길가에 무심히 내려앉아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채
노란 불빛 하나를 켜는 너.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아도
흙 한 줌이면 충분하다는 듯
조용히 피어올라 세상을 밝히는구나.
비바람이 지나가도
너는 다시 일어서고
가벼운 몸 하나로
하늘 끝까지 날아오르지.
그렇게 흩어지며 사라지는 듯해도
어디선가 또 다른 봄이 되어
다시 피어날 너를 안다.
우리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흩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생각 없이 지나칠 수 있는 주변의 풀과 나무들을 보며, 그 삶 속에 피어난 원대한 세계를 깊이 있게 사유하는 삶을 살고 싶은 사람입니다. 모든 생명은 다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