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한겨울, 모든 것이 얼어붙은 땅 위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복수초.
세상의 온기가 닿기도 전에
스스로 빛이 되어 눈을 녹인다.
얼음장 밑에서도 뿌리는 꿈틀거리고
긴 밤을 견딘 줄기엔 흔들림이 없다.
추위에 지쳐가던 바람도
이 작은 꽃 앞에선 잠시 숨을 고른다.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기다림을 끝내는 꽃.
혹독한 계절을 지나온 자만이
봄을 만들 수 있다는 듯.
눈 속에서 피어난 노란 빛을 보며
우리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