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자
이 글은 음주 예찬도, 조장도, 권유도 아닙니다.
깊은 글은 아니지만 음주에 아주 민감하신 분들은 읽지 마시길.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많이 안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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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챌린지를 마치며
20일이 이렇게 긴 줄 몰랐습니다.
뭐 금주 20일 가지고 유난 떠냐고 하실 수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그게 뭐시라고요.
그래도 말입니다.
음주 관성으로 달려오던 저에게 갑작스러운 급정거는 상당히 힘든 난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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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사다마(?)
금주가 호사는 아니지만
다마는 맞는 거 같습니다.
20일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일도 아닌 것들이 자기들도 다마라고 설쳐대니 참 기도 안 찼습니다.
십 대 후반 자전거를 타면서 느꼈습니다.
평지 같아 보였던 도로들의 미세한 오르내림을요.
'와~ 이렇게 오르막이 많았구나'
'알게 모르게 나는 참 많은 오르막을 넘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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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집 풍경
"20일 금주 챌린지도 이제 4일 남았다"
내심 장하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
그냥 T 인 아들이 묻는다.
진짜 궁금하단 듯 진지하게.
"근데 또 마실 거면 20일 금주는 왜 한 거야???"
루이엄마가 통닭을 튀긴다.
"내 마리 내 마리"
루이까지 한심하단 듯 째리본다.
(그래도 당신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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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성취 큰 기쁨 그리고 감사함
20일간의 금주가 제게 남긴 사유.
나를 살게 하는 건 큰 성취나 거대한 포부가 아니란 것.
다시 음주를 시작한다면 아무 의미도 없을
그 챌린지를 통해
다마와 싸웠고 견뎠고 승리한 제게 건배.
소소한 하나하나가 쌓여가는 인생도 내 것이란 것.
이 글을 빌려
취하자고 유혹하며 더욱 강하게 키워주신 작가님들,
그만하면 됐다고 제 정신건강(?)을 걱정해 주신 글에서 소리 나는 작가님,
같이 카운트하며 응원해 주신 작가님들,
마지막 날까지 건배를 외치신 촌에서 빛나는 작가님..
보내주신 모든 메시지는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천사였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꾸뻑.
다음 미션은
소위 김하진 작가님의 책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
1일 1부사 읽기입니다
(조용히 혼자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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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마실 수 있다.
자축의 시간이 왔습니다.
인고의 시간을 견뎌 얻어낸 주류반입!
노래가 빠질 수 없죠
가끔(?) 혼자서도 잘 놉니다.
루이엄마가 좋아하는 그 노래.
기타 치러 가는 거 허락하며 배워오라고 한 그 노래.
한 번 들어보시죠
살짝 리듬을 타보시면 기분이 좀 좋아지시지 않을까 싶네요
저처럼.
마실 수 있는 아름다운 밤이 다가옵니다~^^
제목 : Whisky on the Rock
노래 : 김연지(씨야)
같이 : 다시 감성반점(주류반입 환영)
https://youtu.be/NQl75FAW4M4?si=RTUK6P1pejYVxX1d
건들지 마라. 간식 때 되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