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금 이 순간에도 멀어지고 있다.
♤ 지금
어제는 이사회가 있었다.
이사님들의 세월은
칠십은 청춘이고,
팔십은 기본이다.
회의를 끝내고, 식사 시간.
"이젠 나라에서 이발비와 목욕비도 준다더라"
" 팔십 넘기 전에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는 거 다해봐~"
"돈이고 명예고 다 필요 없어
건강이 최고야 "
각기 다르게 표현하지만
결론은 하나로 귀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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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이에 따라
여러 생각이 들겠지만
내 생각이 도달한 길의
마지막 문장은 이것이었다.
'우리는
저마다의 스토리와
마음의 그릇으로 살아가지만
결국엔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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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케이크 위,
알록달록한 초들이
세 자릿수를 훌쩍 넘긴
어느 따뜻한 봄날에 쓰여질,
나의 장례식 방명록.
그 첫 페이지는
꼭 나의 몫이기를.
“여한이 없다.”
이 한 줄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나는 꿈꿔본다.
나의 여한을 지우기 위해
나로 인해 여한이 남은 모든 이에게,
진심으로 고개를 숙이며
조용히, 자연으로 스며들 수 있기를.
내 마지막은
사랑하는 이들이
웃으며 나누고 추억하는
공간이 되기를.
.
.
근데,
인생이 내 마음대로,
예상한 대로 흘러가냔 말이지.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
오늘 할 수 있는 건,
그냥 하자. 여한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