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장은, 나의 신앙은

by 사브다

나의 문장은

-소동파


나의 문장은,


만 섬들이 물줄기가 흘러나오는 샘과 같다.


땅을 가리지 않고 흘러나와


하루 천 리라도 어렵지 않게 흘러간다.


산석이 굽은 곳에서는


만나는 물체에 따라 모양이 달라져서


어떻게 변할지 알 수가 없다.


알 수 있는 것은


꼭 가야 할 때에 가고


꼭 그쳐야 할 때에 그치는 것,


이와 같을 뿐이다.


나머지는 나도 알 수가 없다.




나의 신앙은

-사브다


나의 신앙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라도 가리지 않고 심기우고 자라나


어떤 곳에서라도 어렵지 않게 자라난다.


산석이 굽은 곳에서는


굽은 지형에 따라 모양이 달라져서


어떻게 자랄지 알 수가 없다.


알 수 있는 것은


꼭 달라져야 할 때에 달라지고


꼭 열매를 맺어야 할 때에 열매를 맺는 것,


이와 같을 뿐이다.


나머지는 나도 알 수가 없다.




-사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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