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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bum Byun Sep 10. 2020

플러스엑스 퇴사합니다.

더 좋은 회사가 되기를 희망하며 플러스 엑스를 퇴사합니다.


말 그대로 퇴사합니다. 그리고 더 큰일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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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엑스는 컨설팅 회사로 시작했고 10년 동안 많은 컨설팅일을 진행하면서 차근차근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꾸준히 성장해온 회사이다. 나와 신명섭 대표님은 그렇게 10년 동안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오며 지금까지 함께 성장해왔다. 중간중간 많은 이슈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둘이 회사를 지금까지 잘 지켜(?) 온 것 같다. 그런데 컨설팅업을 10년 동안 하다 보니 뭔가 같은 일을 반복하는 느낌이었다. 물론 일은 다양하고 사람도 다양하고 함께 일하는 회사도 다양했지만 계약을 하고 미팅을 하고 전략을 짜고, 디자인을 하고, 실제 구현을 하는 단계의 프로세스는 항상 비슷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부가가치를 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현재도 하고 있다. 물론 그만큼 실패도 했다.



플러스엑스 창업당시 압구정 사무실



1. 가장 노력한 것은 우리를 알리는 일이다. 

사람들은 당연히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지 궁금해하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최대한 알려야 하는 미션을 갖고 있었고, 모든 에이전시가 난 이 과정을 한 번씩 겪으며 각자의 방법으로 자신을 프로모션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과 그것을 외부에 잘 알리고 성과를 공유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신 대표님과 나는 인맥이 좋지도 학벌이 좋지도 않았기 때문에 우리를 궁금해하거나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를 최대한 많이 알리는 노력을 했다. 바로 세미나, 교육, 강연 등등 디자이너와 비 디자이너들을 만나는 자리이다. 십 년 동안 서로 150-200번의 크고 작은 세미나를 진행했고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홍콩 대만 미국 등등 다양한 국가에서 우리를 알리는 활동들을 했다. 수치로 정확하게 환산은 할 수 없지만 이런 활동들은 플러스 엑스가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의 작업물을 최대한 자세하게 온라인에 공개하는 일을 10년동안 지속적으로 해왔다. 현재는 전공자 학생들과 업계에서 많은 참고를 하고 공부를 하고 있다고 전해들었다.





2. 컨설팅 업무를 선택할 때도 우리의 기준은 명확하다.

물론 이익률을 계산하는 건 기본이지만 어떤 일을 했을 때 이슈가 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다. 시장에 브랜드나 서비스를 론칭할 때 클라이언트 회사와 플러스엑스가 만든 브랜드 혹은 서비스가 대중들에게 혹은 디자이너들에게 혹은 마케터들에게 많이 이야기되고 알려져야 우리에게도 좋은 결과물로 남는다는 기준이다. 이런 포트폴리오들이 지속적으로 쌓이는 것이 회사의 가치와 역량이 올라가는 것이다. 이런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클라이언트의 의지도 굉장히 중요하다. 열정적으로 그 브랜드를 성공시키려고 노력하는 클라이언트와 일할 때 우리도 신나서 일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컨설팅 업무를 선택할 때 클라이언트의 에티튜드와 열정도 많이 보는 편이다.



3. 컨설팅업을 10년을 하면서 느낀 점

컨설팅업 즉, 클라이언트 잡 혹은 B2B 비즈니스를 10년 하면서 느낀 점은 한만큼 벌고 알려지는 정직한 업이라는 점과 성장 속도의 한계가 명확한 것. 즉, 인건비 = 매출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실 나는 2년 전부터 이일을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만큼 정직한 일이 없다. 그래서 이런 등가교환(?)이 일어나는 일을 계속해야하는 생각이 들어버린 것이다.




4. 새로운 도전

위에서 말한 것 같이 반복되는 업무 프로세스, 개선하기 힘든 사업구조 그리고 성장의 한계 등을 느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2년 전쯤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쯤 나와 신 대표님에게는 큰 결정의 시기가 왔다. 다른 비즈니스로의 확장을 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 하려고 했지만 계속 어려워했던 그리고 어려워하고 있는 B2C 비즈니스, 제조업의 강력한 파트너를 만난 것이다. 그렇게 지금까지 하던 일과는 살짝은 다른 비즈니스에 투자를 했고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 파트너를 만나서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신대표님과 어느정도 계획과 약속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많지는 않지만 이전에도 투자관련해서 몇번의 연락이 있었고 그때마다 우리는 주춤주춤 거렸다. 이유는 이런 투자를 받아본적도 없고 관심도 없었기 때문이다. 몇 번의 과정을 겪으면 우리가 기준을 만들어 놓지않으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을 해서 우리끼리 원하는 회사의 벨류에이션과 조건을 서로 의견을 나누고 합의해 놓았다. 그래서 빠른 의사결정을하고 함께 사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5. 역할의 변화

이제 나는 플러스 엑스의 대표이사가 아니다. 나는 우리의 파트너사 그룹의 모든 브랜드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역할로 앞으로의 업무를 진행한다. 10년 동안 한 회 사의 대표로 지내면서 정도 많이 들고 뭔가 기분이 이상했지만 더 큰일을 하기 위해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결정했다. 그룹사가 만드는 브랜드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좋은 인상을 남기고 좋은 브랜드로 남기 위해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브랜드를 성공시키고 깔끔하게 은퇴하려고 한다. 내 인생의 목표는 40에 은퇴였는데 살짝 미뤘다. 이제는 45세 혹은 그보다 빠르게 은퇴를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약 3년반남음 ) 나는 은퇴가 인생에서 한 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은퇴는 앞으로도 두번, 세번, 네번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플러스엑스는 이동우 대표님과 이사님들 수석님들이 잘 이끌어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명섭이형과 나는 새로운 역할로 그룹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6. 브랜드 론칭

많은 브랜드가 론칭했다. 이제 세상에 나와서 적응 단계이긴 하지만 앞으로 잘 성장해서 각 시장 안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론칭한 브랜드는 아래와 같다. 코스메틱부터 패션 그리고 문구류까지 우리는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을 하고 고도화를 하고 있다. 이렇게 사업을 확장하고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좋은 파트너들과 좋은 멤버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꼭 성공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포슐라 / 디폰데
키네프 / 네케르
명동에 위치한 LU42 오프라인 매장


LU42

http://lu42.co.kr/


포슐라

http://fossula.com/


디폰데

http://deeponde.com/


키네프

http://kineff.co.kr/


네케르

http://neker.kr/


픽스낫띵

http://fixnothing.com/


플러스엑스 오브젝트

https://object.plus-ex.com/



시작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시작에 대한 설레임이 더 크다. 그리고 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힘들지만 재미도 있다. 세상에는 모든일은 양날이 있다고 생각한다.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듯이, 무엇인가를 도전하고 배우고 부딪히는 것은 인생에서 필요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도전들이 나와 함께 일하는 멤버들에게 조금씩 각자의 성취감 혹인 경제적 자유에 가깝게 해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일할 수 있는 것은 개인의 성장 보다는 함께 일하는 멤버들의 성공과 성취때문이다.


그래서 내 꿈은 '신명섭 부자 만들어 주기'이다. 명섭이형이 부자가 되야 자연스럽게 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 조금만 기다려 주십셔. 금방 됩니다 ㅋㅋ )


We The Core

디자인총괄이사 CDO  변사범


디자인 창업가 인터뷰 - 플러스엑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294659&memberNo=34550514&vType=VERTICAL



플러스엑스 10주년
10주년 트로피 / 전역선물(?) 10돈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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