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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cony Review Feb 06. 2021

클럽하우스의 비즈니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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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의 화제는 단연 클럽하우스이다. 오디오 버전 트위터같이 느껴지는 클럽하우스는 Fear of Missing Out (FOMO) 그리고 Exclusivity 하나로 엄청난 화제를 만들어냈다. 초대로 플랫폼에 친구나 가족을 초대해본 게 언제였을까 싶을 정도로 옛날 같다. 


그럼 클럽하우스는 어떻게 돈을 벌게 될까? 

흥미롭게도 클럽하우스는 이미 방을 만드는 사람들을 "Creator"라고 부르고 있다. 그냥 친구들이랑 혹은 모르는 사람이랑 잡담을 하더라도 그걸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 프레이밍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 


이 꼭지에서 다룬 비즈니스 모델은 3가지. 1) Tipping 2) Tickets 3) Subscription

1) Tipping (팁)


우리가 익숙한 티핑. 아프리카 TV에서 별풍선이나 스푼 라디오의 스푼. 개인적으론 그렇게 당기지 않는 모델. Tipping으로 갈경우 개인적인 의견으론 현재 아프리카 TV나 스푼에서 익숙한 방들이 많이 등장할 것 같다. 그리고 문화예술인들에게 좋은 모델일 테지만 역시나 개인적으로 tipping이라는 것은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돈을 내는 거기 때문에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그 의사를 자극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무언가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힘들듯. 

2) Tickets (티켓)


만약 방을 만들 때 입장료를 정할 수 있게 된다면?


그러면, 방을 만드는 크레이에터들이 자신들이 유저를 끌어모으기 위해 콘텐츠를 마련해야 할 테고 그렇게 된다면 지금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케이스들에서 볼 수 있듯이 유명인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유저들 입장에서는 이런 BM들이 어떻게 비칠지 궁금하다. 


예를 들면 한방에서 어떠한 사람이 유명한 기업인이나 가수를 데려오고 만 원짜리 티켓을 판다고 쳤을 때, 이 사람이 뒤에서 유명한 기업인을 섭외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냈다면?


그리고 클럽하우스와 크리에이터 간의 티켓 가격은 어떻게 나누게 될까? 결국 클럽하우스가 플랫폼, 그리고 크리에이터는 중간업자. 그럼 기업인 혹은 가수들은 거기서 나눈 파이를 또 나눠먹어야 하는 건가? 어쨌든 이런 거래에서 여러 가지 중간업자가 생겨날 수밖에 없는 상황. 


MCN 모델도 그대로 클럽하우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될 듯. 유투버의 유명 크리에이터도 어떻게 보면 유튜브에서 유명인을 섭외해서 조회수를 올려서 광고 수익을 올렸다면 클럽하우스에서 티켓을 팔 수 있게 될 듯.


3) Subscription (구독)

구독 또한 여러 가지 모델이 가능할 것 같다. 


첫 번째, 아예 가입부터 유료화하는 법. 트위터도 여러 번 고민했던 방법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클럽하우스는 얼리어답터 위주의 방들 그리고 스타트업/테크 등 관심이 많은 사람들만 모여있기 (iOS 앱만 있는 것도 한몫?)에 콸리 티 컨트롤이 나름 잘되고 있다. 하지만 만약 500-600만 명이 아니라 한국에서 천만명이 가입하는 서비스가 되면 어떻게 될까?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줄 수 있는 채널이 추가되는 순기능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 합법과 불법을 넘나드는 내용들로 이루어지는 방들도 생기는 역기능도 있을 테다. 


그러면 가입부터 돈을 내게 된다면? 콸리 티 컨트롤은 어느 정도 성공하겠지만 정보의 비대칭성을 키우는 점 그리고 클럽하우스의 미션에서 "We have wanted to build Clubhouse for everyone" 내용이 적혀있는 걸 봐서, 완전히 유료로 만들진 않을 것 같기도. 

두 번째, 그렇다면 부분 구독이 될 가능성은? 일론 머스크가 참여하는 방에 참여하기 위해선 한 달에 한번 $9.99를 내야 한다면? 뭐 가능한 얘기이긴 하다. 근데 일론 머스크가 정말 이걸로 돈을 벌고 싶을까? 클럽하우스에서 연 이벤트로 벌은 수익은 전액 기부하겠습니다 문구를 달려나? 그게 아니라면 또 크레이 에이 터들이 일론 머스크를  등 유명인들을 한 달에 한번 섭외하는 쇼를 만들고 그 쇼를 듣기 위해선 정기 구독을 해야 하는 모델이 될 수도 있겠다. 


비슷하게 클럽이 생기고 있는데 클럽도 invitation-based로 보이는 걸로 봐서 클럽하우스도 뭔가 closed form 같이 느껴지는데 그 안에 또 closed form의 클럽을 만들어 놨다. 클럽을 유료화하는 느낌도 가능할 듯. 


부록) 광고?


클럽하우스가 제시하는 세 가지 BM은 다 광고랑 관계가 없지만, 일론 머스크가 참가하는 방에서 몇 초에서 몇십 초 광고를 트는데 나갈 유저가 있을까? 조금 missed opportunity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친구들이 막 떠드는데 광고가 나오면 "아 또 광고 나왔다" 이러면서 또 대화를 이어나가지 않을까? 그리고 어떻게 보면 5초짜리 "아이폰 12 PRO가 출시되었습니다" 광고 정도는 방해가 덜 되지 않을까? 유명기업에겐 문제가 없을 듯하고 무명기업에겐 좀 의미가 없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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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joinclubhouse.com/welcoming-more-vo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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