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cony Review's 뉴스레터 글리버리에서 구독하기
예전에 디지털 텍스트와 유료 뉴스레터에 관한 생각을 짧게 공유한 적이 있다. 이번 글에선 글리버리라는 뉴스레터 플랫폼을 사용하며 느낀 점에 대해서 간략하게 적어볼 예정이다.
작년에만 해도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관심 있는 뉴스/논문/컨텐츠들을 간략하게 클리핑 하며 하던 수준이었는데 몇 달 전에 인스타그램 연동 페이지를 만들었고 이젠 유료 뉴스레터 플랫폼 글리버리에서 뉴스레터를 발행하기까지 이르렀다.
미국에선 일찌감치 Substack이라는 플랫폼에서 유료 뉴스레터가 활성화되기 시작하였고 최근에 기사에 의하면 페이스북, 트위터, 포브스, 뉴욕타임스까지 뉴스레터 플랫폼 사업에 뛰어 들면서 점점 뉴스레터 산업이 Mainstream까진 아니어도 변방의 산업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게 되었다.
글리버리 (http://www.glivery.co.kr) 에서는 간단한 가입만 하면 누구나 쉽게 뉴스레터를 발행할 수 있다. 게다가 자신의 뉴스레터에 정기 구독료를 설정하여서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게 해 준다.
지난 2주간 뉴스레터 페이지를 세팅을 해보니 많은 부분들이 간단해지지만 또 아직도 퍼블리시를 하는 입장에서 힘든 점들도 있다.
먼저, 자신의 뉴스레터를 직접 홍보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실 이 부분은 어느 정도 각오하긴 했었다. 마치 쿠팡에 내 제품을 판다고 올렸는데 가만히 있으면 내 제품이 팔릴까? 물론 독보적인 브랜드나 상품의 차별성이 있으면 팔릴 수도 있겠지? 하지만 처음으로 무언가를 판다는 것 그리고 그게 "글"이라는 점은 홍보를 하는 데 있어서 어려운 점들이 있다.
또 "글"이어서 쉬운 점들도 있다. 예를 들면 몇 가지 뉴스레터 / 콘텐츠를 무료로 올려놓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또한 이 글들이 다양한 사람들에게 읽혀질 수 있도록 홍보할 채널들이 필요해진다. 그렇다면 기존에 팔로워가 있었던 페북/인스타/트위터/틱톡 등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채널들을 활용하여 자신의 무료 글 그리고 뉴스레터를 홍보할 수가 있을 테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바닥에서 시작하여야 하고, 이 부분은 사실 쉽지 않은 부분이다. Substack의 대부분 유저들은 자신의 트위터를 활용하여 자신의 뉴스레터들을 홍보한다. 그들이 Substack을 "Paywall for Twitter"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유이다. 트위터에선 정보를 뿌리고, Substack을 통해서 돈을 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Twitter가 Revue라는 뉴스레터 기업을 인수한 것일 것이다.
두 번째, 아무래도 유료 구독자들보단 무료 구독자들이 모으기 쉬울 테고 이는 뉴스레터 발행인에게 또 다른 숙제를 안겨준다. 이 무료 구독자들은 계속 안고 가야겠지만 이들을 어떻게 유료 구독으로 Convert 할 것인가?
그렇기에 지속적으로 무료 구독자들에게도 유료 컨텐츠의 질과 양을 어필할 필요가 있게 된다. 결국 뉴스레터 발행인은 자신의 컨텐츠를 Freemium으로 운영하면서 사업을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날 수도 있다. 자신의 컨텐츠에 유료로 금액을 지불할 정도의 팬심을 보이는 소중한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이랑 비슷하기 때문이다.
미래에는 이러한 뉴스레터 플랫폼 그리고 Ghost.org 혹은 Memberful같은 멤버십 서비스들 간의 간극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뉴스레터 퍼블리셔들도 결국은 크리에이터의 한 범주이고 이들은 자신들의 팬들과 구독자들을 자신의 컨텐츠에 lock-in 시킴으로써 계속해서 수익화 그리고 Community로써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어내야지 지속적인 컨텐츠 생산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나 또한 아직 첫 번째 이슈를 발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모이는 구독자수들이 한편으론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정말 감사하기도 하다. 쉽지 않은 클릭, 회원가입, 구독 버튼 클릭, 게다가 유료 결제까지. 이런 유료 구독자분들은 어떻게 보면 내가 앞으로 컨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계속해서 품고 가야 하는 커뮤니티가 시작되는 것과도 같다.
세 번째, 뉴스레터 플랫폼 안에는 여러 가지 뉴스레터들이 한꺼번에 발행되고 있다. 생각해보면 글리버리 같은 사이트에 접속하는 사람들에게 각각 서로 구독료와 시간을 할애받기 위해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기 때문에 추후에는 플랫폼 차원에서 이런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메일 인박스 안에서도 경쟁은 치열하다. 하루에 도착하는 이메일들 중 읽어야 할 이메일들이 늘어난다면 그 또한 받아보는 사람으로서는 부담이기에.
앞으로도 가끔 글리버리를 사용하며 뉴스레터를 발행하며 글을 써가면서 느끼는 점을 가끔 기록해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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