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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에 FT에 실린 GSK, Merck, Sanofi ("3사")가 왜 코로나 백신 개발에 실패했는지 이유에 대한 기사. 그 당시에도 읽었지만 계속 곱씹어 보게 되는 기사. 오늘 다시 읽은 김에 간단하게 메모.
먼저 2020년 초기 마켓 쉐어로 보면 GSK, Merck, Sanofi, 그리고 Pfizer가 독감, 폐렴, HPV 등의 백신 시장에서 점유율 1-4위를 차지. 지금 2021년 상황으로는 Pfizer만이 코로나 백신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음. Pfizer는 백신 관련 매출이 작년 대비 약 3배. GSK, Merck, Sanofi의 주가는 약 13-30%가 떨어짐.
이 3사가 백신 개발에 실패한 이유로는 약 두 가지 정도를 꼽음.
1.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저항"
messenger RNA (mRNA)라는 기술이 이렇게까지 성공적일 줄을 몰랐다. BioNTech와 Pfizer의 연합, 그리고 Moderna가 백신 개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왔고 이 3사는 그것에 대한 저항이 있었다. 역사는 반복한다. 이러한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 기존 대기업들은 저항을 보이게 마련, 작은 바이오테크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
3사는 자신들이 성공해봤고 검증한 방법에 대해 의존했다.
Merck의 경우, 자신들이 성공시켰던 Ebola 백신의 개발 방법에 의존했고, 2019년에 인수한 오스트리아 바이오테크에게 의존했다. 그리고 첫 임상 결과가 잘 안 나오자 바로 코로나 백신을 포기하였다. 기사는 여기서 "missed the boat" "a very competitive market"이라는 표현을 쓴다.
Sanofi/GSK의 경우 초반에 Dosing 실수로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아 약 6개월 임상이 연기되었다.
2. 실패 경험
Sanofi의 경우 코로나 이전에 Translate Bio와 mRNA 기술에 대한 기술 협약이 있었지만 독감 주사를 먼저 만들겠다는 발표를 했었음. 그리고 2020년 3월가량 코로나 백신을 만들겠다고 발표.
GSK의 경우는 백신을 만들길 포기한 뒤, 부스터 샷 그것도 Sanofi의 백신 주사에 더 면역 반응을 높여주는 형태의 Adjuvant를 만들겠다고 발표.
또 이 3사에게 영향을 준 것은 사스와 메르스 사태. 그때만 해도 백신 개발 (임상시험)들이 끝나기도 전에 판데믹이 끝나 버린 것. 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던 측면도 있다고.
Sanofi의 경우 추가로 뎅기열 백신을 만들다가 부작용으로 실패한 경험, GSK는 첫 번째 말라리아 백신을 만드는데 30년이 걸린 경험, 그리고 Merck의 이볼라 백신은 수익을 만드는데 실패한 경험이 각각 있다고.
백신 같은 경우 일단 암이나 희귀병들에 비해 돈이 안 되는 사업인 것은 확실. 하지만 이번 코로나를 계기로 그리고 많은 변이 바이러스들의 등장으로 코로나 시장은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인상들이 생기고 있음.
본문: https://www.ft.com/content/657b123a-78ba-4fba-b18e-23c07e31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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