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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부터 콘텐츠 관련 서비스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네이버의 프리미엄 콘텐츠에 이어서 이번엔 카카오의 뷰. 네이버의 서비스는 오픈 서비스가 아니어서 사용해볼 수가 없었지만 카카오 뷰는 누구나 서비스를 할 수 있기에 이번 기회에 채널 개설. 사코니 리뷰 카카오 뷰 바로가기
아직 완전한 파악은 아니나 일단 한번 쭉 훑어보고 첫인상을 기록한다. 주로 크리에이터의 입장일 테나 크리에이터들도 구독자들의 입장을 고려해야 하므로 구독자의 입장은 간접적으로 반영될 듯하다. 그냥 재미로 소소한 바람들도 함께 기록해본다.
1. 카카오톡의 힘
누구나 사용하는 카카오톡이기에 일단 유입과 디스커버리 문제를 한 방에 해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는 유저가 팔로우한 유저들의 콘텐츠들 간의 경쟁이었다면 카카오 뷰에서는 기성 미디어와 모든 채널들이 동시에 유저의 어텐션을 놓고 경쟁하기에 보드의 제목 혹은 크리에이터의 인지도가 여전히 영향을 발휘할 수 있을 듯해 보이기도 한다. 어쨌든 나 같은 언더독들에겐 동등한 플레잉 필드를 제공함으로써 그래도 처음엔 한번 해볼 만한 동기는 제공하는 듯하다.
바람 #1: 언젠간 네이버의 메인에 노출되는 프리미엄 콘텐츠처럼, 카카오 뷰도 다음 메인 페이지를 활용하게 되면 좋겠다는 바람.
2. 카카오 뷰의 보드,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
카카오 뷰 (카카오톡의 세 번째 탭 - 원래는 #이 위치했던 곳)의 디폴트 뷰는 "발견"이다. 이 "발견"이라는 곳에서는 카카오 뷰의 알고리듬에 의해서 채널들이 공유한 보드들이 차례대로 보인다. 지금 내게 보이는 채널은 "셀렙 미디어". 나는 분명히 경제와 테크에 관심을 표현했던 것 같은데 연예 뉴스 채널이 올린 보드가 가장 먼저 보인다.
이렇게 되면 각 채널들이 경제 관련 보드를 공유하던 낚시 여행 관련 보드를 공유하던 연예뉴스는 물론이고 스포츠 뉴스 등 실시간 뉴스들과 유저들의 어텐션을 놓고 싸워야 하기에 앞에서 말한 어텐션 싸움은 아주 힘들 것 같다. 여기서의 경쟁에서 이겨서 구독자들이 채널을 추가해야지 My View가 힘을 발휘 할터이니.
카카오 뷰가 기사나 보도자료를 통해서 공개한 비즈니스 모델은 광고 노출에 따른 수익 공유, 후원하기, 유료 포스트 등인 걸로 보인다. 그렇기에 채널 구독자 수, 그리고 뷰 수 등 크리에이터들의 경쟁은 아무래도 카카오 뷰의 디폴트 탭인 "발견"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몇 만개 혹은 그 이상의 채널들이 보드를 공유하기 시작할 때, 카톡 유저들의 관심은 어디로 집중될까?
또 여기서 왜 보드가 디폴트 콘텐츠 타입 일까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 큐레이션을 할 수 있게 해 주고 브런치, 인스타그램, 그리고 채널에 올린 포스트 (혹은 소식)을 쉽게 큐레이션 할 수 있는 것은 참 잘 만든 것 같으나, 왜 보드만 노출되게 했을까?
현재로써 채널에 올린 포스트 (혹은 소식)은 노출이 전혀 안되고 있다. 이 포스트는 각 SNS에서 많은 사람들이 쇼트 폼으로 텍스트를 공유하는 식이다 (페이스북, 커리어리 등). 현재, 이 포스트는 유저가 채널에 클릭 후, 소식에 클릭을 해야지만이 보인다 (거의 볼 가능성이 없다는 뜻).
바람 #2: 추후에는 이 포스트도 카카오 뷰 디폴트 탭인 "발견"에서 노출되길 바란다.
3. 관리자 센터 / 창작 센터
아직은 카카오톡의 채널의 관리자 센터와 카카오 뷰의 창작 센터가 다른 경로로 접속이 되고 따로 관리가 돼야 한다. 일반 포스트는 카카오톡 채널 관리자 센터에서 보드는 카카오 뷰의 창작센터에서 각각 업로드가 가능하다. 모바일 창작 센터가 곧 공개될 것이라고는 한다.
바람 #3: 추후에는 2번의 마지막 꼭지에서 다룬 일반 포스트, 보드 둘 다 한 센터에서 관리하게 돼야지 편리할 것 같다.
4. My View 및 슈퍼앱의 한계
네이버의 메인화면에 있는 서비스들이 언번들링 된다거나 은행의 기능들이 언번들링 되어서 하나하나 개별 앱으로 그리고 그 개별 서비스를 더 심도 있게 제공함으로써 슈퍼 앱 혹은 플랫폼들을 이겨낸 서비스들이 있다. 지금의 카카오톡도 아주 무거운 슈퍼앱이 되어가고 있다.
이번 카카오 뷰가 추가되면서 카카오톡의 세 번째 탭을 차지하고 #을 없애버린 것처럼 카카오톡 내의 부동산 싸움도 치열하다. 카카오 뷰에게 주어진 시간을 얼마일까? 저 세 번째 탭에서 유의미한 가치 (결국 광고와 유료 구독자들 - 곧?)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카카오의 다음 서비스에게 자리를 내줄 수도.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잠정적 유저가 1) 카카오톡을 접속한 뒤에 2) 세 번째 탭을 클릭 3) 내가 만든 보드가 발견에 노출 4) 내 보드를 클릭 5) 채널 추가가 되는 여정은 길고도 길다. 그리고 만약 여기서 채널이 추가된다 하더라도 다시 1) 카카오톡을 접속 2) 세 번째 탭을 클릭 3) My View 클릭 혹은 세 번째 탭 다시 클릭을 하는 여정도 여전히 길다. 그리고 이 과정 중에 그 흔한 카톡이라도 한번 오면, 유저는 다시 두 번째 탭인 카톡 대화창으로 갔다가 저 위의 여정을 다시 시작하여야 할지도 모른다.
바람 #4: 아마도 카카오 뷰의 독립 앱이 나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드는 이유.
1-2달 더 사용해보고 또 후기를 남길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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