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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가 소개한 식당/외식업계에서의 QR코드의 가능성에 대한 기사를 보며 간단히 메모. 기사가 소개한 간단한 팩트들을 보면 코로나 시국인 지난 18개월 동안 미국에서 QR코드 사용이 750% 늘었고 식당/외식업계의 전체 거래액 (약 $60B)의 1%가 현재 디지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QR코드의 가능성
1. 메뉴
기사에서 집중 조명한 부분은 QR코드의 메뉴 대체이고 이는 많은 식당들이 코로나 때문에 사용하게 되었지만 이후에도 많이 사용될 것 같다고 한다. 먼저 메뉴에 요리를 추가하거나 삭제하기가 편해지고, 음식의 가격 변동도 쉬워진다. 또한 어떠한 음식이 매진이 되었을 경우 임시 삭제도 쉬워질 테다 (배달앱에서 "임시 매진" 혹은 식당에 "매진" 판대와 비슷한 용도)
게다가 코로나 때문에 부족한 재료가 많아진 요즘은 식당 주인들의 고민을 더 깊게 했다고.
2. 데이터
원래 식당은 예약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하거나 추후에 리뷰를 플랫폼에 남기지 않는 이상 고객의 데이터를 많이 모으기 힘들었다. 하지만, 식당에 와서 QR 코드를 스캔하는 고객들은 특정 플랫폼으로 인도될 테고 회원 가입을 한 회원의 경우 그리고 플랫폼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할 시 고객의 데이터가 쌓이게 된다. 이번엔 무엇을 먹었고, 오늘은 어떤 요리를 만족해하였고 등등.
3. 추가 수입원
식당에 왔다가 맛있을 경우 온라인 주문 혹은 추후 배달 주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에 이런 QR 코드 플랫폼 혹은 식당 예약 플랫폼들은 식당 방문 시에 그것이 고객 리텐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 중.
4. 영수증과 계산
만약 핸드폰의 결제가 대중화가 된다면 영수증도 디지털화되어서 QR 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결제가 되는 (지금 카카오 페이의 형태인데 개개인의 영수증을 스캔할 수 있게) 편리함도 가져올 수 있겠다. 계산대에서 핸드폰을 한번 갖다 대나 QR코드를 한번 스캔하나 포인트 오브 컨택트가 한 번인 건 똑같은 것 같긴 하지만.
그렇다면, 이러한 가능성들이 외식업계에서만 가능할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미용실, 공유 오피스, 편의점, 슈퍼 등 반복된 거래가 일어나는 곳이라면 이런 기능들을 순기능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적진 않을 것 같다.
그럼 QR코드의 한계는?
먼저,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한국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작년 기준으로 거의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온다. 미국의 경우는 2019년 69.6%. 그러면 스마트 폰이 없는 고객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의 숙제가 남는다. 많은 디지털화가 얼리어답터 위주로 이루어지지만 식당의 경우 모든 이들이 사용하는 공간이기에 식당 입장에서는 QR코드 메뉴도 실제 메뉴도 준비해야 하는 기간이 필요할 수도.
파인 다이닝의 경우, QR코드의 사용이 조금은 껄끄러운 부분이 있다고 한다. 고급스럽지 못하고 식당과 고객이 인간대 인간으로 교류할 수 있는 메뉴 설명과 서비스가 그들이 차별화하고 싶은 부분일 수도 있기에.
기술의 한계. 실제로 스마트폰이 있다고 모든 기능을 쓰는 것이 아니고, QR코드 사용이 특별히 어렵거나 힘든 연령대나 그룹이 있는지도 의문.
어쨌든 코로나 QR체크인과 함께 코로나 때문에 우리에게 갑자기 사용 빈도가 높아진 QR 코드. 과연 Here to stay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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