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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cony Review Mar 19. 2022

생산자와 관리자의 스케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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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폴 그라함의 에세이 중 스케줄에 관한 글. 최근에 Insead 대학의 Henning Piezunka 교수가 올려놓은 교수 취직에 관한 팁 (링크)에서 추천 한 글. 이전에도 어디선가 공유한 적이 있는 듯한 글. 읽을게 넘쳐나는 이 세상이기에 나는 1명이 추천한 글은 제목이 흥미로울 때만 읽고, 2명 이상이 추천한 글/책/영상은 흥미로워 보이지 않아도 꼭 보려고 하는 편이다. 


역시나 좋은 글.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을 고민을 어떻게 보면 잘 정리해준다. 핵심은 "생산자"로써의 스케줄과 "관리자"로써의 스케줄은 충돌할 수밖에 없다는 것. 


"관리자"의 경우는 매 시간마다 다른 업무를 보는 게 흔하다. 예를 들어 30분짜리 미팅이 끝나고 1시간짜리 미팅, 즉 스케줄을 잘게 쪼개도 업무를 볼 수 있고, 미팅을 하는 것이 그 시간대에 다른 업무가 있냐 없냐 정도의 간단한 문제. 


반면에, "생산자"의 경우 미팅은 하루를 망칠 수도 있는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왜냐면, 시동을 걸고 일을 시작하는데도 1-2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도 가끔 하나의 미팅 때문에 오후를 통째로 날리는 경우가 많다. 왜냐면, 오후의 미팅을 의식해서 그날 아예 할 일을 조금 줄여서 생각하는데, 그러다가 점심시간도 금방 되고 분명히 고려해서 일의 범위를 줄였는데도 못 끝내기가 십상이다. 


폴 그라함은 자신이 "생산자"였던 시절 저녁시간부터 새벽 3시까지는 프로그래머로써 "생산자"의 스케줄로 일을 하고, 11시쯤 일어나서 저녁시간까지는 "관리자"로써 모든 행정 업무 그리고 미팅들을 소화했다고 한다. 나도 본의 아니게 시차 덕분에 "생산자"와 "관리자" 스케줄이 구분되어있는데 엄청 공감되었던 부분!


마지막 메시지도 인상적. 우리 "생산자"는 조금은 희생을 할 수 있습니다. "미팅"을 할 수 있다고요! 하지만, "관리자"분들께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걸 포기해야 하는지 이해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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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https://saconyreview.glivery.co.kr/p/227882673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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