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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id Jun 29. 2024

소심한 공무원의 소탐소실

예전에 연 7% 이자를 제공하는 26주 적금을 소개한 바 있다.

적금 금리 1% p 인하의 타격 (brunch.co.kr)


 매주 적금 계좌를 개설해서 마치 예금인 것처럼 투자하는 방법. 일명 풍차 돌리기. 처음에는 연 7%여서 매우 좋은 상품이라 생각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5.5%로 금리가 떨어졌다. 그래도 별 수 있나. 간이 작고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내게 5.5% 금리의 예금은 나쁘지 않은 선택지인 걸.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 인생은 내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문제의 근원은 바로 만기일.

 만기 되는 날짜와 입금해야 하는 요일이 같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26번째 계좌의 만기 금액이 바로 그날 다른 25개의 계좌에 입금되고, 나는 한 개의 계좌를 개설해 주면 된다. 이 작업만 해주면 3천만 원 조금 넘는 돈을 5.5%의 예금에 넣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일 년은 365일이고. 정확히 52주로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만기 금액이 하루 늦게 통장에 입금됐고 나머지 25개의 계좌에 입금을 하지 못했다.


 결과는? 우대 금리 획득 실패!!

 5.5%의 금리를 기대하며 시작한 적금 계좌가 4%의 적금 계좌로 전락한 것이다.

 1.5%의 손해는 대략 20만 원. 내 피 같은 돈. ㅠㅠ

 그냥 350만 원 정도 넉넉하게 통장에 넣어두면 될 것을. 3%의 파킹통장에 넣어두느라 20만 원의 어마한 금액을 손해 보게 된 것이다. 

 역시 투자는 거시적으로 큰 스케일로 해야 하는 것을.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그것보다는 훨씬 큰, 하지만 남들에게는 여전히 매우 적은 금액을 잃었다.


 소심한 공무원의 소탐소실. 나도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조금 더 과감하고 거시적으로 투자를 시작해야 하지 않나 싶다. 너무 슬퍼 소떡소떡이 생각나는 저녁이다. 소떡소떡이나 먹으며 힘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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