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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

너무나 참담한 현실 앞에서

by 삐약이

평화로운 한밤중, 자려고 누웠는데 웬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소식을 듣고 잠이 확 달아났다. 그것은 바로 계엄령 선포였다.

계엄령이라니. 우리 나라가 전쟁 중인 것도 아니고, 갑자기 이게 웬 말인가! 너무 놀라 말도 나오지 않았다. 현실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었지만 단톡방에 올라온 뉴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제서야 부랴부랴 유튜브를 켜고 뉴스를 확인했다. 그리고 분노와 동시에 허탈함이 밀려 왔다. 이런 일을 벌일 줄이야. 이건 너무 독단적이고 너무나 분노해야 할 일이었다.

모두가 하나가 된 국회 앞 상황을 보면서 나 역시 분노가 가슴에 끓어올라 잠을 이룰 수 없었고, 결국 끝까지 뉴스를 보고 이제야 진정을 하려 누웠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진정이 되지 않는다. 오늘 아침 면접을 앞두고 있음에도 오늘밤은 길 것만 같다.

분명 내일 아침이 되면 수많은 기사와 글들이 올라올 거고 유튜브에도 속속 소식들이 올라오겟지? 그러면서 분노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들리게 될 것이다.

국민은 우리 나라를 지탱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의 동의도 없이, 국회의 동의도 없이 이런 독단적인 짓을 저지른 인물들. 그 인물들은 용서 받아서도 안 되고 다시 권력을 잡아서도 안 된다.

그렇기에 나 역시 서울로 갈 수 없으나 분노하는 마음은 같다. 사람들을 너무 단순하게 본 그들에게 마땅한 벌이 잇기를 바란다. 그리고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도 안 되고, 일어나서도 안 된다는 것을 적는다.

45년만의 계엄령. 이것은 국민을 무시하고 나라를 자기 멋대롤 하려고 한 가장 큰 죄이자 커다란 실수임을 알고는 잇을지 모르겠다. 부디 마땅한 처벌이 돼 더 이상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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