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다리필름 Oct 27. 2020

다 나가라고!

당신과 우리의 성장을 위하여


3년 되면 퇴사하세요!


오늘 직원 HR 워크숍에서 내가 던진 말이다. 동그란 눈들에게 해준 다음 설명은 ‘나는 직원의 개인적 성장이 회사의 성장으로 직결된다고 진심으로 믿는 사람이다. 그 반대 말고!’ 그러니 다음의 세 가지 경우를 사다리언 성장에 관한 ‘성공 케이스‘로 간주하겠다고 말했다.


(3년 주기로)

1. 완전히 다른 수준의 사람으로 성장해서 회사와 재계약하던지

2. 독립 역량을 갖춰서 스핀 오프 (지원해 줄 수도 있다), 혹은 완전 독립하던지

3. 업계의 훨씬 더 나은 자리로 영전 하라


아니, 1번은 알겠는데 2,3번은 뭐냐고? 나의 생각은 이렇다.

2번, 독립하는 경우 : 사다리에서 과거 독립해서 나간 사람들과 사다리는 모조리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협업하고 있다. 경쟁자가 될 수도 있지만 어차피 현대는 co-petition (cooperation 과 competition의 합성어) 시대다. networking 식 HR 전략을 가지고 있다면, 좋은 관계 속에서 독립한 사다리언들은 우리의 자신이 된다.

3번, 경쟁사로 가는 경우 : 사다리는 ‘인재 관리‘를 하지 않는다 ‘인간관계‘만 한다. 어딜 가든 더 큰 조직에서 더 큰일을 하다가, 타이밍이 맞으면 사다리로 ‘인재’ 가 되어 복귀한다. (여러 번 있었던 일이다) 딴 회사가 사다리언은 월급 주고 훈련 시켜 준다는데 내가 왜마다 하겠는가.






인재 관리에서 '일자리 품질 관리'로


직원들의 월급 인상 요청이 있을 때, 처음엔 나도 섭섭하단 생각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읍소 작전으로 사람을 붙들겠는가. 그것도 젊디젊은 MZ 세대를 말이다. 그래서 포기하고 완전히 태도를 바꾸었다. ‘일자리의 품질‘이 좋으면 인재는 온다. 꼭 돈으로 해결할 수 없으면 근무 시간을 줄여 주면 된다 (주 4.5일 / 월간 노동시간 144시간). 그 정도로 일해서 밤샘 회사를 어찌 당해 내냐고? 죽도록 (경영자가) 공부해서 업무 효율을 올리면 된다. 그걸 어떻게 하냐고? 그러니까 공부하면 된다. 책 속에 무조건 길이 있다. 대우에 관한 요청이 있을 때 사다리 경영진이 생각하는 것은 단 한 가지다. ‘지금 이런 연봉과 복지로, 지금 이 사다리언 같은 사람을 구할 수 있는가?’ ... 없다면 월급을 올리던가, 업무 시간을 줄여 주던가, 업무 강도를 약화 시키던가, 재택으로 방법을 찾던가, 교육을 늘리던가, 아니면 이 모든 것을 다 해 주더라도 그 사람의 역량과 그 사람이 받는 대우는 상쇄되어야 한다. 그래야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해방된 기업 ( Liberated Enterprise)


혹은 Liberated Company라는 개념이 있다. 직원들을 어른 취급하라는 거다. 충분한 재량권과 시간이 주어졌을 때 스스로 알아서 하고, (진실, 성실, 충실)이라는 사다리 코드를 사장 마인드로 (주주가 아니어도) 행 할 수 있다고 믿고 (딛고) 시작하는 거다. 마이크로 매니징 (이라고 멋지게 쓰고 ‘하루 종일 잔소리’ 혹은 ‘직원 깨기’라고 부른다)으로는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소자본 중소기업은 결국 벼랑으로 몰린다고 결정하고, 직원을 믿고 내 보내는 (안 그러면 어쩔겨 재택 아니면 안 되는 시대에) 거다. 상반기에는 직원들을 해방(?) 시켰고, 이제 내년부터는 위의 1,2,3번의 성공으로 함께 뛰자고 했다.그런데 4번도 있다.


성장도, 독립도, 도전도 없는 경우


위 1~3번의 키워드, 성장, 독립, 도전에 하나도 해당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아웃이다. 미안하다. 하지만 여긴 교회도 절도 학교도 아니다. 여긴 미친듯이 변화하는 포스트 코로나 지구에서 살아남으려 몸부림치는 대한민국 소기업 사다리필름이다. 같이 살자, 사다리언!








매거진의 이전글 다시 그 자리, 희망으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