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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집의 한선생 Sep 23. 2020

엄마형 부동산 사장님의 레슨 1.

"여기 잠깐 들릴까요?"

뭐가 있을 것 같지 않은 땅으로 사장님이 안내해 주셨다.

그곳에는 아담한 농막이 두 개가 있었고 작은 마당과 텃밭이 있었다.


"여기가 사실은 제가 주말마다 와서 살던 곳이에요."


딱! 이런 곳이었다.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소박한 집과 바비큐를 할 수 있는 공간

작은 마당과 소박한 텃밭 이 정도면 되는 건데 그렇게 힘든가?


마침 두 집중 한 집은 사람이 계셨다.

"권사님! 집 구경 좀 해도 되나요?"

"아유, 사장님 오셨네. 얼마든지 하세요."

"여기 젊은 부부가 농막을 짓고 살고 싶은데 감이 안 온다고 하셔서 모시고 와 봤어요."

"그러면 봐야지, 이게 또 살고 있는 사람이 있는 땅을 한번 보고 나면 다르죠."


차마 죄송해서 사진도 동영상도 찍을 수 없었지만,

농막은 작고 예뻐서 두 부부가 살기 좋아 보였다.

우리 아이들도 차에서 쪼르르 내려서 집주인의 개와 놀기 시작했다.


농막 앞에는 나무 문패가 걸려있었다.

**재, 삶이 쉬어가는 곳.


"우리가 직장 때문에 외국에 있었는데, 전세 사는 사람이랑 타이밍이 안 맞아서 원래 여기가 주말에만 살던 곳인데 완전히 살고 있어요."

50대 교수님이신 집주인은 그렇게 6평짜리 집에 사시고 계셨다.

"우리는 작아도 이제 여기가 집 같아. 사실, 우리 세종에 살 때는 우리 아들 딸들이 여기 주말에 지 친구들 데리고 많이 왔지."

"사실 저도 그랬어요. 제가 이거 권사님한테 팔았다고 하니까. 우리 딸이 많이 뭐라고 하더라고요. 자기 친구들하고 오려고 했는데 팔았다고."


"젊은 사람들이 잘 생각했어. 애들 어릴 때 이런 집이 오히려 있어야 돼. 애들 중고등학교 때는 오히려 없어도 된다니까."


부부는 직접 만든 작은 의자를 우리에게 권했다. 


실제로 본 농막과 주말 세컨드 하우스는

다시 한번 '무조건 산다!'로 마음을 굳히는 게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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