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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oga Oct 20. 2016

해발 1987미터에서 찾은 위안, 카스프로비 봉

폴란드 서 타트르 산맥의 최고봉  Kasprowy Wierch

"자코파네 좋다"는 말만 듣고,

거기 가면 산이 있다는 것 이외에

특별한 다른 사전 지식 없이 떠난

자코파네 행 기차 안에서

미리 다운로드한

자코파네 여행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여러 개 훑어봤다.


거기 나온 정보를 읽어보니,

역시 산이랑 호수가 가장 중요한 관광명소였는데,

처음 가는 곳이라 지명도 낯설고,

어디서 뭘 해야할지,

어디부터 가야할지 결정하기 좀 어려웠다.


바르샤바에서 자코파네 행 기차표를 살  때

검색해서 읽은 한국 블로그에는

그냥 케이블카 타고

산에 올라간 이야기밖에 없었다.


그리고 크라쿠프에서 당일치기로 왔는데,

다음엔 하룻밤 자고 가야겠다는 둥

뭐 그런 후회 같은 게 가끔 곁들여 있을 뿐이었다.


그 때 기차에서 봤던

자코파네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가

"카스프로비 봉(Kasprowy Wierch)"에 특화된

어플리케이션이었는데,


멋진 산 사진과 영상,

그곳의 케이블카를 어떻게 놓게 되었는지에

대한 역사가 주로 담겨 있었다.


사실 난 뭐 대단한 환경주의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개발보다는 환경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좀 오래 걸리고,

좀 비용이 더 들더라도

멀리 내다보면

그게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산에 케이블카 놓는 것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통영의 케이블카도 한번 타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별로 맘에 들지 않았고,

왜 거기가 관광명소가 되었는지 잘 이해 안 가고,

다시 가면 케이블카 탈 의향이 전혀 없다.


설악산, 지리산에도

제발

케이블카 안 놓았으면 한다.


그냥

한 걸음 한 걸음 열심히 노력해서 올라간 사람들이

그 정상에 서서 느끼는 행복과

성취 후에 체험하는 만족감과

거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기회를

독식하는 거에

전혀 불만 없을 뿐 아니라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 같다.


그만큼 땀 흘렸으니

그거 누릴 자격 충분하다.


돈 몇 푼을 내고

케이블카를 타고

별 노력 없이

단 몇 분만에 산 정상에 올라가는 건,


이제 우리 사회에서

점점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되어 가는,

노력한 만큼의 합당한 댓가를 받는,

뿌린 만큼 거두는,

그 단순하고 명료한 인간사의 기본 원칙마저

케이블카를 놓기 위해

베어버린 수많은 나무들과 함께

베어버리는 일인 것 같이 느껴진다.


그래서

케이블카 여러모로 안 내키긴 하는데,

자코파네 산에 갈 때는

썩 내키진 않아도

한 번 케이블카를 타야겠다 생각했다.


자코파네에서는

무엇보다도 산에 가야할 것 같은데,


특별히 등산에 재주가 없는 내가

1987미터 높이에 있는 거기를

그냥 걸어서 올라가긴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또 내가 한번 안 탄다고

1936년에 만들어진 케이블카가 갑자기 없어지거나,

그 주변 자연에

딱히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니까.


이미 있는 케이블카를 안 타는 게

궁극적으로 의미 있는 친환경적 활동이 될려면

나 혼자 안타는 게 아니라

내가 그 앞에 사람들에게

케이블카 타지 말라고 설득해야 하는 건데,

그래서 그 케이블카가

눈에 띄는 경제적 효과를 거두지 못하게 해서,

앞으로 더이상 산에서 나무 뽑으면서

케이블카를 만들지 못하게 해야 하는 건데,

그런 걸 할 용기도 없고 딱히 아젠다도 없었다.




3시를 훌쩍 넘겨 자코파네에 도착한 첫날,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무거운 짐을 좀 내려놓고 나와서

4시가 거의 다 되어서

시내로, 크루푸프키 거리 (Ulica Krupówki)로 가서

늦은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호텔에서 들고 나온

자코파네 여행 안내 책자를 하나 들고,

멋진 산이 보이는 쪽으로 그냥 걸어갔다.


아마 기차안에서 본

자코파네 어플리케이션과 블로그에서 읽었을텐데,

처음이라

지명과 도로명, 방위에 익숙하지 않으니,

거기가 무슨 산인지

어디까지 얼마만큼 걸어야 하는지 모르고

그냥 끌리는 쪽으로 걸어갔다.


날씨도 화창하고 기분도 좋아서

나무 많은 길을 걷는 게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급한 일도 없고

특별한 목적도 없고,

꽉찬 2박 3일로 갔기 때문에

자코파네에 있을 날도

넉넉하게 이틀이나 남아 있었다.


그냥 갈 수 있는만큼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다시 시내를 구경할 생각이었다.


그렇게 그냥 무작정 올라갔는데,

나중에 보니

그 길이 "카스프로비 봉"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Zakopane, Poland)


중간에 이렇게 벌목된 원목 더미도 보였다.

여기도 날것 그대로 울창하기만 한 숲은 아닌거다.

이 길만 그런게 아니고,

케이블카 타고 올라갈 때 보니까

산의 여기저기 나무를 베어내서 듬성듬성한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었다.


물론 어떤 나무는 베어지고

또 목재로 사용되고 해야 하는 거겠지만,

왠지 모르게 씁쓸하고,

타트라 산의 미래가 좀 걱정되기도 했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Zakopane, Poland)


자코파네 전통가옥도 보였는데,

여기는 누군가 유명한 사람의 생가로

밖에서 벨을 누르고 기다리면

얼마 후에 문을 열어주는 사람이 올 거라고

쓰여 있었다.


아무래도 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생가를 구경하는데

얼마만큼이 될 지 모르는 기약 없는 시간을 쓸 여유가 없어서

그냥 가던 길을 계속 갔는데,

나랑 같이 바깥에서 기웃거리던 폴란드 사람들도

결국 벨 안 누르고 가던 길을 갔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Zakopane, Poland)


인터넷에서 찾은 아래 지도의 11번이

크루푸프키 거리 (Ulica Krupówki)인데

거기에서 7번, 4번을 거쳐 3번 쪽으로 가서

남쪽의 "쿠즈니체(Kuźnice)"까지

걸어올라가면 된다.


아래 지도에 작은 케이블카 그림 있는 곳이다.


(자코파네 시내 지도)

사진출처: http://www.noclegi-relax.com/mapa_zakopane.html


좀 천천히 사진 찍으면서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걸어 올라가면,

시내에서 "쿠즈니체(Kuźnice)"까지

2시간 정도 걸리고,

뭐 빨리 올라가면

1시간 정도에 갈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리고 시내에서 산쪽 방향으로 가는

미니버스가 많은데,

가는 길에 있는 아무 버스정류장에서나

앞에 "쿠즈니체(Kuźnice)"라는 글자가 붙어 있는

버스를 아무거나 타면

올라가는 데 몇 분 안 걸릴거다.


그 루트로는 안 타봐서 가격은 모르는데,

근처 다른 데 갈 때 탔던 버스값을 토대로

추측해보면,

아마 3즈워티(약 900원)에서

10즈워티(약 3000원) 사이일 같다.


마차도 다니니까,

친환경적으로(?) 마차를 타고 갈 수도 있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Zakopane, Poland)


난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어슬렁어슬렁 걸어서

"쿠즈니체(Kuźnice)"까지 갔는데,

거기 도착하니 이제 찻길이 없어지고,

"카스프로비 봉 (Kasprowy Wierch)"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 매표소가 나타난다.


거기서 케이블카를 타고 가도 되고,

그 옆으로 난 좁은 보행로들을 따라

산으로 걸어올라가도 된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Kuźnice,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Kuźnice,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Kuźnice, Zakopane, Poland)


아래 지도에

중요 봉우리와 골짜기가 표시되어 있고,

그것들 사이의 소요시간이 적혀 있다.

4자리 숫자는 해발고도,

2자리, 3자리 숫자는 소요시간(분)을 나타낸다.


(쿠지니체-카스프로비 지도와 카스프로비 봉 근처 산길 )

(사진출처: http://www.discoverzakopane.com/kasprowywierch.html)


첫날 내가 그 매표소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인가 6시인가였는데,

(6시였던 것 같다.)


매표소는 열려 있었지만,

근처에 사람들이 대체로 없고,


나랑 같이 거기에 도착한 폴란드 사람들도

선뜻 표를 사지 않고,


케이블카 왕복 비용이

69즈워티 (약 20,000원) 정도로

폴란드 물가에서는 매우 비싼 편이라,

'그냥 한 번 올라갔다 내려오자'가 안 되는

어떤 무시할 수 없는 심리적 장벽이 있었다.


그런데다가 여행 첫날이고,

아직 이틀이나 남아 있어서 그냥

'어딘지 알았으니, 내일이나 모레 다시 와야겠다'

생각하고 오던 길로 다시 내려왔다.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 때 사람들 없을 때,

그 때 케이블카를 탔어야 했다.


물론 그 때 그걸 탔으면,

뭔가 다른 후회를 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래서 첫날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내려와서

시내를 구경하고,

한밤에 도심에서 상영해주는 무료야외영화도 보고

기분좋게 자고 일어나서,

그 다음날 아침 일찍 서둘러

"카스프로비 봉"을 향해 길을 나섰다.


아침 9시 정도에 숙소에서 나온 것 같은데,

시간이 넉넉한 것 같아

여기저기 다 구경하고,

사진 찍고 여유있게 올라갔더니,

12시가 훨씬 넘어서 1시가 다 되어서

어제 그 매표소에 도착했다.


그런데, 그 전날과 달리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혹시 몰라 무조건 줄을 섰다.


사람이 많긴 한데,

엄청난 정도는 아니라,

30분에서 1시간 정도 줄을 서면 될 줄 알았다.


내가 30분 정도 줄을 선 후에

내 뒤에는서 있던

60대 정도 되어 보이는 아주머니 두분이,

아마 2시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


2시간이면 엄청 긴 시간이지만,

그 다음날 날씨가 어떨지 모르고,

다음날 2시간 이하로 줄을 선다는 보장도 없고

또 2시간 기다리겠다는 그분들의 말이

정확한 정보도 아니고,

이미 30분 정도를 줄을 섰기 때문에

그냥 계속 서 있기로 했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Zakopane, Poland)


그런데 줄이 거의 안 준다.


그리고 위의 전광판에는

인터넷으로 예매를 미리 하면

줄을 서지 않고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는

안내문이 나온다.


이런!

이런 고급 정보를 모르고 있었다니!


아마 일정량의 표는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또 나머지 일정량의 표는 현장판매를 하나보다.


우리 같으면 또 인터넷 예매로 다 팔려서

현장에서는 전혀 살 수 없을텐데,

그래도 여기는 현장에서 다리품을 팔면(?)

그래도 표는 살 수 있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표를 적절히 배분한 거다.


혹시 몰라

기차에서 읽던

그 "Kasprowy Wierch" 어플리케이션을 켜보니,

그 어플리케이션에서 예매를 할 수 있다.


그런데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시간이

저녁 5시인가 6시였다.


그럼 또 애매하다.


그걸 예매하고 다시 시내로 내려갔다가

5시나 6시에 맞춰 올라오기가

뭔가 어중띠고,


원래 그 날은

내가 일찍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내려오면,

모르스키에 오코(Morskie oko) 호수에 가거나

구바우프카(Gubałówka) 산에 오르고 싶었는데,

중간에 남는 시간이

그중에 뭘 하기도 애매한 시간이다.

 

그래서 그냥 관성의 법칙을 따라

계속해서 줄을 서기로 했다.


그리고 그렇게 자그마치 3시간 동안 줄을 섰다.


1시간-2시간까지는

줄 서서 기다리는 게 엄청 힘들었는데,

2시간을 넘기니 그냥 체념하고

아무 생각없이

마치 평생 그렇게 기다린 것처럼

큰 동요 없이 기다릴 수 있었다.


내 뒤에 서 있던 그 노령의 아주머니들은

"3시간 줄 서서 30분 보고 내려오겠다"

며 투덜거렸지만,

그래도 결국 나와 같이

끝까지 줄을 서서 케이블카를 탔다.


표 값은 성수기라


보통 왕복 69 즈워티, 편도 55 즈워티,

할인 왕복 59즈워티, 편도 47 즈워티였는데,


시즌 아닐 때는 좀 더 싸다.


그리고,

좀 전에 검색하면서 또하나 알게 된 중요한 정보는

인터넷으로 사면,

시즌이든, 비시즌이든 상관없이

현장 판매가보가 약 30즈워티 정도 (10,000원 내외)가 더 비싸다는 거다.


아, 그래서

나처럼 그런 정보를 전혀 모르고 오지 않았을

폴란드 사람들 중에서도

현장구매를 할려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나보다.



그렇게 힘들게 산 표는 이렇게 생겼다.


표에는 표를 구매한 시간부터 2시간 동안

왕복표가 유효하다고 써 있었는데,

난 1시간 반 정도 머물다가 내려온 것 같다.

2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는데,

기계가 자동으로 검표하는 거라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



3시간 줄을 설 때 같이 기다리던 폴란드 사람들이

"아마 오후라서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라고 했는데,


오전에 가거나

아님

내가 첫날에 그랬던 것처럼 아예 좀 늦게 가면

성수기에 가도

3시간까지는 줄을 안 설 수도 있을 것 같다.


나중에 알고 보니,

거기서 케이블카를 안 타고 걸어가도

2-3시간이면 걸어 올라 간단다.


어쩌면 걸어가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랬으면 또

'그냥 케이블카 탈 걸'이라 후회했을지도 모르지만.


왜 우린 항상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걸까?




카스프로비 봉(Kasprowy Wierch)케이블카(kolej linowa)는 1936년에 만들어졌으며,

당시에 환경단체뿐 아니라

과학자들과 관광업 관계자들까지 반대를 했는데,

결국 국가의 승인을 받아 건설되었다고 한다.


"카스프로비 봉"에 겨울등반한 첫기록이

1890년이었다고 하니,

역사상 기록된 첫 등반 후 겨우 46년만에

모든 사람이 그 봉우리에 오를 수 있게 된 거다.


지금은 산악 케이블카가 무엇보다도

환경 파괴를 연상시키는데,

당시에는 첨단 기술의 산물로 인식되어서,

폴란드의 기술과 건축의 쾌거로 국가적 차원에서 홍보되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세계지도에서 사라졌다 다시 찾은 조국의

그 첨단 기술에

당시 폴란드인이 얼마나 자부심을 가졌을지

충분히 상상이 간다.  


매표소가 있는 "쿠즈니체(Kuźnice)"부터 "카스프로비 봉"까지는

케이블카로 12분이 소요되는데,

중간에 "미슬레니츠키에 투르니에(Myślenickie Turnie)"라는 곳에서

케이블카를 한 번 환승해야 한다.


"쿠즈니체"부터 "미슬레니츠키에 투르니에"까지 한 번,

"미슬레니츠키에 투르니에"부터 "카스프로비 봉"까지 한 번,

이렇게 두 대의 케이블카를 타야 하는데,

바로 옆에 있는 걸로 갈아타는 거라 어렵지 않다.


그냥 다른 사람들 하는 대로 따라하면 된다.


1936년에 쓰던 첫 케이블카는 이렇게 생겼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Kuźnice,  Zakopane, Poland)


이 케이블카가 1961년에 새로 교체 되었다고 하고,

2007년에는 케이블카역이 리모델링됐다고 하는데,

그 다음에 다른 이야기가 없는 것 보면,

지금 운행하는 케이블카는 1961년산인가보다.


케이블 타러 가는 역은 이렇게 생겼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케이블카, 역시 자코파네는 스키의 명소,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위에 미니어쳐 케이블카가 걸려 있다,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케이블카 안, Zakopane, Poland)


(동영상:다가오는 케이블카)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케이블카, Zakopane, Poland)


케이블카를 타면,

감탄이 절로 나는 타트라 산의 멋진 풍경이 보인다.


산 아래쪽은 벌목된 나무들이 많아

부분부분 휑하니 허전하고,

어떤 데는 보기 흉하기까지 한데,


산 위쪽으로 가면 나무들이 울창해지고

멀리 있는 산들도 겹겹이 보이고,

하늘하고도 더 가까와지면서

정말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케이블카 안, 중간에 듬성듬성 잘린 나무가 보인다.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케이블카 안,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케이블카 안,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케이블카 안,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케이블카 안,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케이블카 안,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케이블카 안,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케이블카 안,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케이블카 안,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케이블카 안,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케이블카 안,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케이블카 안,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케이블카 안, Zakopane, Poland)


케이블카는 생각보다 승차감이 안정적인데,

중간에 탑 같이 생긴 곳을 지날 때 한번 요동친다.


마치 바이킹 타고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갔다 다시 내려올 때 같은,

순간적으로 무중력 상태 속에 떠 있는

그런 느낌이 든다.


여름이어서 그런지 창문이 열려 있었는데,

바람 자체는 케이블카 안으로

별로 불어들어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리만으로는

바람이 휭휭

정말 무슨 노래를 부르듯 세차게 불었다.


(동영상: 케이블카 안 1)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케이블카 안, Zakopane, Poland)

(동영상: 케이블카 안 2)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가는 길, 케이블카 안, Zakopane, Poland)


이렇게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가면

케이블카 역으로 쓰이는 석조건물이 나온다.


그 안에는 식당도 있는데,

꽤 오래전에 만들어졌다는

이 식당 창문으로 보는 전망이 예술이다.


물론 식당 밖에서 유리창 밖에서

직접 보는 자연이 훨씬 아름답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1997년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방문했고,

그래서

그 케이블카 역 바깥에 그 기념부조가 새겨져 있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케이블카 역 바깥으로 나오면

리프트도 보이는데,

스키 타러 온 사람들을 위해 겨울에만 운행한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카스프로비 봉" 은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헝가리, 세르비아 등에 걸쳐 있는

카르파티아 산맥(Carpathian Mountains,Karpaty)의 한 줄기인

서쪽 타트르 산맥(Tatry Zachodnie)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해발 1987미터이고,

폴란드와 슬로바키아의 접경지대다.


즉,

여기서 슬로바키아로 넘어갈 수도,

슬로바키아에서 넘어올 수도  있다.


아래 표지가

폴란드와 슬로바키아의 경계를 표시한다.

폴란드 국기가 흰색과 빨강색인데,

아마 그래서

이 표지도 흰색 위에 빨강색이 있나보다.

이 표지의 남쪽은 슬로바키아, 북쪽은 폴란드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슬로바키아 쪽이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오른쪽 기상관측대 쪽이 폴란드, 왼쪽이 슬로바키아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왼쪽이 폴란드, 오른쪽이 슬로바키아. 나도 가운데 할아버지가 손자한테 설명하는 것 듣고 알았다)



카스프로비(Kasprowy)라는 이름은

이 인근 지역의 소유주였던 산사람

"카스프르(Kaspr)"의 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가장 높은 해발 1987미터 지점에는 

기상관측대가 있다.

1938년에 지어진 것으로,

폴란드에서 가장 높은 고도의 건물이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기상관측대)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기상관측대)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기상관측대)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기상관측대)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기상관측대와 케이블카 역)


"카스프로비 봉"에서 보는 전망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거기에서 내려다보이는 자연이 너무 아름다와서

계속 감탄하고,


한국말로 계속

"와, 정말 좋다"라고 나도 모르게 혼잣말을 하면서,


자꾸봐도 자꾸 아름다우니

계속 똑같은 데를 또 찍고 또 찍고 계속 했다.


아마도 혼자 올라가서

그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느낀 감동을 전할 사람이 없어

계속 그렇게

사진을 찍어댄 거 같다.


근데 신기한 건

나중에 그 사진들을 보니

그래도 똑같은 사진은 하나 없다는 거다.


자연은 정말 시시각각으로 달라짐을 새삼 느낀다.


그리고

항상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변화무쌍한

신기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그냥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그냥 위안을 받았다.


뭔가 그 대자연이 나를 꼬옥 끌어안고

토닥토닥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등산로를 알리는 이정표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사진 땡기는 풍경이다. 나도 여기서 셀카 꽤 찍었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케이블카도 있고

올라가는 길도 험하지 않아,

아주 편한 옷차림으로들 산에 오른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내가 운이 좋아서

이 날만 그런건지

아님 원래 여기가 그런지

산뿐 아니라 하늘도 멋졌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이쪽은 동쪽이고,

모르스키에 오코(Morskie oko)를 비롯한

여러 호수가 있는 곳이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이쪽은 서남쪽으로,

슬로바키아 쪽이다.


물론 이날 가장 아름다웠던  건

살짝 구름진 하늘과

그 구름사이로 비치는 햇볕이었지만,

그 밑에 겹겹이 쌓인 산도 너무 아름답다


나중에 언제 한 번 슬로바키아도 가봐야겠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파노라마 사진도 찍어봤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동영상도 찍어봤다.


(동영상: 카스프로비 봉 정상1)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동영상: 카스프로비 봉 정상2)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내가 "카스프로비 봉"에 오른 날은

아주 더운 여름 한낮이었는데,

"쿠즈니체"에서 표 살려고 기다릴 때는

그렇게 덥더니,

산 정상에 오르니

바람도 많이 불고 꽤 서늘했다.


겨울에는 영하 30도까지 내려가고

바람도 많이 분다고 하니,

겨울에 올라갈 때는 단단히 무장하고 가야 할 거다.


여름인데도 바람 때문에 추워서

난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옷가지를 다 껴입었는데,

반팔과 반바지만 입고 온 사람들도 많았다.

슬리퍼를 신은 사람도 있고,

웨딩드레스와 정장을 차려 입고서

웨딩사진 찍는 예비신랑신부도 있었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내 앞에는

다리가 좀 불편한 아이가

남녀 어른 두 명과 걸어가고 있었다.


아이가 여자에게는 엄마라고 불렀는데,

남자더러는 삼촌(wujek)이라고 불렀다.

난 이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올라갔고

바위에 오를 때 손을 내밀어

아이 손을 잡아주기도 했는데,

얼굴이 너무 하얗고, 손목은 너무 가는,

하지만 아이다운 미소를 가진

순수한 표정의 어린 소년이었다.


(2016년 7월, Kasprowy Wierch, Zakopane, Poland)


이런 좀 아픈 아이도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건 ,

그리고 이 친구보다 건강하지만

좀 더 나이가 어린 아이들도

그리고 나이든 어르신도,

그리고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도

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건,

케이블카가 가진 가장 큰 순기능인 것 같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케이블카가 없어서 여기에 못 올랐어도,

심지어 이런 데가 있는지 몰랐어도,

사실 괜찮았을거다.


여기 올라오지 않고,

이 아름다운 광경을 보지 않고도

충분히 그동안 잘 살아왔고

앞으로도 잘 살 수 있을 거다.


산 말고

호수 가고, 바다 가서도

자연의 아름다움은 충분히 누릴 수 있다.

꼭 높은 산에 올라야만 감동을 느끼는 건 아니다.


그래서 케이블카 덕분에

난 편안히 올라갔다 내려왔지만,

케이블카는 없어도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케이블카가  없었으면

아마 그 정상에 사람들도 많지 않았을 것이고,

대신 나무는 더 많아

산은 더 푸릇푸릇 아름다왔을 것이고,

그리고 아름다운 산길을 따라 등산해서

산 정상에 올랐을 때

그 만족감은 더할나위 없이 컸을거다.


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느라 못 봤는데,

여기에서만 자생하는 희귀한 식물과

또 사슴이나 그 밖의 야생동물들도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니,

등산을 좋아하거나 등산에 소질이 있는 사람은

그리고 동식물 사진 찍는 거 좋아하는 사람은

케이블카 타지말고 그냥 산길로 올라가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아마 그러면

내가 정상에 가서야 비로소 경험했던

그 숨이 턱 막힐만큼 아름다운 자연을

아마 산을 오르는 길 곳곳에서

시각과 청각과 촉각과 후각으로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 같다.


난 등산에 소질도 없고

등산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나중에 한번 더 "카스프로비 봉"에 오를 때는

케이블카 타지 않고

아침 일찍 움직여서

천천히 구경하면서 두발로 걸어 올라가봐야겠다.


그리고 누군가

폴란드를 좀 여유있게 가는 사람이 있으면

여길 한  번 가보라고 추천할거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그러듯

그냥 하루 당일치기로 자코파네 가서

시내만 쓰-윽 한번 둘러 보지말고,

최소 3일은 머물면서

산에도 한번 걸어 올라갔다 오라고 말이다.


산에 올라가서 멋진 풍경을 보니

산 좋아하는 부모님이 생각났는데,

언젠가 나중에 가족들과 함께 가도 좋을 것 같다.


아, 그럼  또 다시 케이블카를 타야 하겠구나.


가족들과도 걸어 올라갈 수 있겠지만,

그건 혼자 걸어올라가는 것과는

또다른 모험이 될 것이다.


아래 사이트에선

"카스프로비 봉"에 대한 공식 정보를 알 수 있다.


CCTV로 그 근처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근데 화질이 별로 안 좋기 때문에

갔다와 본 사람이 아니면

CCTV로는 별 감흥을 못 느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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