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이 불여일행, 가보면 아는 크로아티아 1호 국립공원
크로아티아어 배울 때
수업 교재 한 챕터의 주제가 “자연”이었고,
크로아티아 천연기념물, 국립공원
뭐 그런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그 주제의 크로아티아어 텍스트들을 읽으면서,
그 내용도 자연스레 숙지하게 되어서,
외국어 배울 때 항상 그렇듯이,
한국 천연기념물, 국립공원 시스템도 모르면서,
bjeloglavi sup(흰머리 독수리)나
Roda u Čigoću(치고치 황새) 같은
크로아티아 꺼는 줄줄 꿰게 되는
희한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제는 기억도 잘 안나는
수십개의 낯선 동식물 이름과 함께.
크로아티아엔 8개의 국립공원이 있는데,
그 중 1호가 플리트비체라는 얘기도 그 때 들었다.
(물론 지금도 한국에 몇 개가 있는지,
1호가 뭔지 모른다)
플리트비체(Plitvice)는
1949년 크로아티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79년엔 UNESCO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영화 “아바타”의 배경을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풍경 때문에,
영어로 구글 검색을 하면,
Avatar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데,
다음편을 Plitvice에서 찍을까 하는
이야기도 있긴 하지만,
영화 Avatar의 배경은
CG로 만든 상상의 공간이었다
전편의 감독이 Avatar 속편까지 찍는다면,
뭔가 더 특별한 또다른 공간을 CG로 만들어낼테니,
그렇게 될 가능성은 희박해보이지만,
속편을 플리트비체에서 찍을지 모른다는 말이
인구에 회자될 정도로
영화 “아바타”의 신비스런 배경처럼
매우 특별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이국적인 공간이다.
그런 특별한 풍광을 놓칠 리 없는 한국관광객들이
크로아티아를 여행하면
한번씩 꼭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크라피나(Krapina)라는
크로아티아 소도시에 갔다가 기차에서 만나
이야기 나누게 된 크로아티아 여자분이
나한테 어디어디 가봤는지 물었는데,
가본 데도 몇군데 있었지만,
안가본 데가 너무 많았다.
그러다가 그녀가 “플리트비체” 물어보길래,
이제 드디어 가본 데 나온 것을 반가워하며,
거긴 가봤다고,
그건 필수(obaveza) 아니냐고 웃으며 대답했더니,
필수 맞다며 그녀도 웃었다.
플리트비체 호수의 풍경은
한국뿐 아니라
다른 유럽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것이라,
플리트비체는 크로아티아에 간다면
한번은 들러볼만한 특별한 곳이다.
올해 크로아티아의 겨울은
유독 늦게 시작되고,늦게 끝나서,
3-4월까지 춥고 잊을만하면 눈도 오고그래서,
딱히 여행 생각 못하다가
4월에 비로소
날이 풀려서 이제 슬슬 좀 돌아다녀야겠다 했는데,
마침 수업에서 국립공원을 배웠다.
8개의 국립공원 중 자그레브에서 가장 가깝고,
가장 유명한 곳인
플리트비체를 가봐야겠다 싶었고,
그래서 4월 중순 어느 토요일 떠날려고,
플리트비체 행 왕복버스 티켓을 미리 예매했는데,
우리반 친구 두 명이 그주 목요일 수업 때
마침 자기들도
플리트비체 가기로 했다고 해서,
그 친구들과 함께 셋이 떠나게 되었다.
흑인인 프랑스 친구 마레바,
백인인 헝가리 친구 라우라,
그리고 나 이렇게
서로다른 국적과 인종의 세 사람이
그렇게 플리트비체로 여행을 떠났다.
나중에 우리 크로아티아어 선생님이
해준 얘기에 따르면,
플리트비체에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모두 가봤고,
자주 가는데,
개인적으로 자신은 겨울이 젤 좋다고 했다.
날 풀리기 전 겨울에 갔어도 될 뻔 한거다.
지겹게 눈이 내리고,
춥고 길었던 늦겨울에 다녀왔음
더 기분전환도 되고 좋았을거고,
비수기라 입장료도 더 싸서
그런 면에서도 더 좋았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1월달에 만난 한국여행객이
플리트비체 갈려고 자그레브에 왔다고 했는데,
그 때 난
‘나중에 크로아티아어 잘하고,
날씨 좋을 때 가야지’
하고 미뤄뒀다.
어떤 도시에 오래 머물게 됨 항상 이런다.
그리고 “나중에 해야지” 하고 못하는 경우
엄청 많다.
여행이든 인생이든
뭐든 생각날 때,
기회될 때 하는 게 좋은 거 같다.
1월에 자그레브에서 만난 그 한국인 관광객 때문에,
플리츠비체가 자그레브랑 아주 가까운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다.
플리트비체는 크로아티아 중심부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국경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버스로 자그레브에서 2시간 15분 정도 걸린다.
비용은 편도 9-12유로.
Get by Bus 사이트에서 왕복으로 사면
약간의 할인이 있어서
19-24유로보다 좀 더 싸진다.
크로아티아 중간 자다르(Zadar)란 도시에서 가면,
버스로 1시간 45분에서 2시간 50분까지 걸리고,
편도 요금은 12-14유로다.
혹시 자다르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자다르에서 가는 게 더 빠른거다.
난 자그레브에서 7시 30분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플리트비체에 가서,
플리트비체에서 5시 5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자그레브로 돌아왔다.
한 6-7시간 있었던 건데,
그 정도면 체류시간으로 충분하다.
버스가 Entrance 1과 2에서 모두 서는데,
우린 사람들 많이 내리는 데서 내렸다.
플레트비체(Plitvice)는 유료입장이라
거기서 입장권을 끊고 입장해야한다.
버스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
화살표 방향으로 걸어가면,
매표소가 나온다.
입장료는 좀 비싼 편인데,
시즌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비시즌인 11월부터 3월까진
일반 55(약 10000원),
대학생 45, 초중고생 35쿠나지만,
시즌인 7-8월은 각각
250(4-5만원), 160, 110쿠나고,
그 중간 시즌엔 각각
150(2-3만원), 100, 80쿠나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안의 이동수단인
배랑 전기차 이용요금이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성수기 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중간시즌에 다녀와서는
성수기에 다시 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역시나 비수기인 겨울에 갔다왔었어야 했나보다.
그럼 중간시즌에 한번 더 갔을텐데.
암튼 입장료가 싸지 않아서 그런지,
보통 크로아티아에선 카드결제 안되는 곳 많은데,
여기는 입장료 카드결제가 됐다.
개장 시간은 아침 7시-저녁 8시까지다.
(플리트비체 홈페이지)
https://np-plitvicka-jezera.hr/en/
근데 입장권을 사고 안으로 들어갈 때
표 검사를 하지 않았다.
어디 가도 눈에 띄는 조합이었던
우리가 손에 티켓을 들고 있어서
특별히 검사를 하진 않은건지,
아님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다.
티켓은 이렇게 생겼다.
플리트비체(Plitvice)는 “얕은, 평평한”을 뜻하는
크로아티아어 형용사 plitak[플리탁]에서
파생된 이름이라고 한다.
그 이름을 처음 얻었을 땐
얕거나 평평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얕은 곳도 물론 있지만,
물이 무지 맑은데,
대체로 그 아래 바닥이 안 보이는 걸 보면
엄청 깊은 호수들인거다.
독립적이어서 이름이 있는 호수가 모두 16개,
그 밖에 다른 호수에 연결되는 이름 없는 호수도
많이 있다고 하고,
크고 작은 폭포도 수십개 있는데,
트래킹 코스에
호수 이름이랑 폭포이름이 적혀 있다.
뭐 사실 플레트비체에 별다른 건 없다.
그냥 그 이름 있는 혹은 없는
호수랑 폭포랑 숲을 걷는거다.
그래서 뭐 할 얘기도 별로 없다.
중간에 휴게소가 나오긴 하는데,
그것 말고 인공적인 건축물이 거의 없고,
그냥 다 자연이어서,
점심이나 물을 마땅히 살 곳이 없으니,
플리트비체 행 버스 타기 전에
거기서 먹고 마실 거 준비해야 하고,
그늘이 있지만,
그늘 없는 길을 오래 걷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여름이나 햇볕 강한 날은
선크림, 선글래스 등도 구비하는 게 좋다.
그리고 화장실이 중간 쉼터에 딱 한번 나오니,
플리트비체 떠나기 전에,
혹은 플리트비체 입구 매표소에 있는
유료화장실에서 준비를 하고 가는 게 좋다.
난 그냥
“가보면 알겠지”, “사람들 가는대로 가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유럽 친구 마레바와 라우라는
어디로 어떻게 갈 지 루트를 정해왔다.
근데 그 루트가 제일 긴 트래킹 코스라
다른 사람들도 그 길로 가기 때문에
결국 “다른 사람들 가는대로”,
앞서가는 사람들 뒤를 따라서
줄지어 서서 갔다.
두 시간 정도 걷다가 점심 먹고,
한 시간 정도 더 가서
배 타고 큰 호수를 건넌 후,
산에 올랐다가,
다시 입구로 돌아갔는데,
총 4-5시간 쯤 걸렸나보다.
우선 입구에서 놀이동산의 코끼리열차(?) 같이 생긴 전기차를 타고 들어갔다.
그 전기차 타고 가면
멀리 폭포와 호수들이 보이는데,
그걸 그렇게 지나쳐가는 게 아니라
전기차 내려 트래킹루트 따라 걸으면
나중에 다 보게 된다.
난 첨에 그 절경을 그렇게 지나친 줄 알고,
‘전기차 타지 말고 걸어갈걸’
후회했는데 아니었다.
첨엔 전기차 타고 들어가는 게 낫다.
그래야 시간이 절약되서
좀 더 오래 플리트비체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
그리고 비싼 입장료에
전기차 이용료도 포함되어 있으니,
이왕 비용도 지불한 거,
한번은 타보는 게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전기차에서 내려서 우리는
우선 P2라고 써진 표시를 따라갔다.
그리고 그 끝에서 엄청 큰 폭포에 도달했을 때,
(아마도 Velki prštavac 폭포였던 거 같다)
다시 길을 되돌아 P3인가, P5인가
다른 표시를 따라 출구쪽을 향해 걸어갔다.
중간에 갈림길이 거의 안 나오기 때문에
그냥 그 표시따라
사람들 따라서 쭉 걸어감 된다.
처음엔 좀 얕아 보이는 늪지대를 지나는데,
여기도 물이 아주 맑다.
걷기 시작한지 몇 분후에
첫 등장하는 폭포에 감동했는데,
이건 그냥 전주곡에 불과했다.
그 전주 후에 엄청나게 화려한 교향곡이 펼쳐진다.
(동영상1) 플리트비체 폭포와 호수
아래 사진의 폭포는 트래킹 루트 가까이에 있었고,
아마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폭포로는
흔치 않았던 거 같은데,
폭포 가까이가면 물이 조금씩 튄다.
이 날은 날씨가 좀 더웠는데,
그 물방울 맞으면서 폭포 그늘에 서 있으면
또 마냥 시원했다.
이 폭포 지나서 호수위로 난 곡선 나무판 길을
조심스럽게 걸어가면,
거대한 폭포가 정면에 등장한다.
그리고 그 뒤로 계속
호수, 폭포, 호수, 폭포가 끊임없이 등장한다.
다녀온 지 얼마 안되서 썼으면
이름을 다 기억했을텐데,
지금은 기억이 안난다.
다들 비슷비슷하게 생겼는데,
또 다르다.
그래서 그 아름다움과 특별함에 놀라면서도,
익숙한 것이 반복되어
마음이 계속 흥분되기보다는 편안하다.
(동영상2) 플리트비체 폭포 1
(동영상3:폭포2)
(동영상4: 폭포3)
그렇게 한참을 가다가
배를 타고 강을 건넜다.
그냥 첨에 보이는, 사람 없는 배를 탔는데,
그건 생각보다 일찍 건너편에 도달했고
알고보니 우리가 가려는 방향과
다른 곳으로 가는 배였다.
아마도 거기서 걸어가면
그 P2루트로 가겠지만,
그러다가 너무 시간이 늦어지면 안되니까
거기서 다시 그 배를 타고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와서
다른 배를 탔다.
사람들 더 많고,
더 오랫동안 타고 가야하는 배였다.
그 배에서 내려 걸어가서
계속 또 크고 작은 호수와 폭포를 만났다.
강은 고요하고,
물은 맑고,
물고기도 많다,
(동영상 5: 강)
(동영상 6:호수1)
이제 산책로 옆으로 작은 폭포들과
호수들이 등장한다.
(동영상 7: 폭포)
(동영상 8: 폭포2)
아래 사진에 담긴 장소에선
호수 위에 놓인 산책로를 뚫고
물이 솟구쳐나오고 있었다.
아마도 우리가 작은 폭포 위에 놓인
산책로 위를 걷고 있었나보다.
(동영상 8)
플리트비체 가면서 우린,
아시아인들이 여행하면서 얼마나 많이
사진을 찍는지 얘기했었다.
찍고 찍고 또 찍어
거의 수백장을 찍는다고
라우라랑 마레바는 신기하다는 듯 이야기했고,
난 나도 사실 그런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플리트비체에선
아시아인들뿐 아니라
유럽이나 그 밖에 다른 곳에서 온 관광객도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아래 사진은 사실 예외적으로
사진 찍는 사람이 없는건데,
보통 DSLR을 들고 찍는 사람들이 5-7명 정도,
스마트폰으로 찍는 사람들이 10-30명 정도
폭포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난 중간시즌에 갔는데도 그런데,
성수기 때는 아마 더 많을거다.
물론 아시아 관광객인 나도 백여장을 찍었고,
남얘기처럼 하던 프랑스인 마레바도
백여장을 찍은 것 같다.
근데 아무리봐도
사진이 실물을 못 따라간다.
직접 보는 게 수십배는 더 아름답다.
(동영상 10)
이제 P2길 거의 마지막에 도착했다.
그리고 거기서 우릴 반겨주는 무지개.
폭포들 사이에 무지개가 떴다.
(동영상 11)
이제 거기서 P2를 벗어나
산쪽으로 올라갔는데,
아래로 우리가 지나온 길이 보인다.
그렇게 걸어서,
걷기 시작했던 입구에 다시 도착했다.
한시간 먼저 출발하는 버스를 예매한
라우라랑 마레바를 보내고,
나는 1시간 정도 더 주변을 산책했다.
1시간이라는 시간이 애매해서
본격적으로 폭포와 호수 쪽으로 가기보다
그냥 주변에 숲길을 가봤는데,
거기도 좋았다.
플리트비체 공원 안에도 호텔이 하나 있고,
그 근처에도 숙소가 몇 개 있는 것 같던데,
만약 플리트비체에 하루가 아니라
이틀이상 있을거면,
하루는 산행을 해도 괜찮겠다 싶다.
본격적 산행을 하기엔
산이 좀 많이 낮은 감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뭔가 멀리 호수와 폭포를 보면서 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자그레브행 버스 출발 시간에 맞춰
버스정류소에 갔는데,
자그레브에서 같은 버스를 타고 와서
트래킹 중에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계속 만났던,
그래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곤 했던
인도 쪽에서 온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그 쪽 출신으로 보인다)
가족이 앉아 있었다.
나랑 같은 버스라는데,
라우라랑 마레바 배웅갈 때도 거기 앉아 있더니,
아직까지 거기 앉아 있던거다.
그런데 버스는 20-30분 늦게 도착했다.
즉 그 가족은 1시간 반 넘게 거기 앉아있던거다.
하지만 지친 기색도 없이 불평도 하지 않고
그렇게 앉아 있었다.
자그레브 가는 버스에서
창밖으로 해가 졌다.
오랜 트래킹으로 좀 피곤했지만,
좋은 자연 속에 있어서인지
그래도 몸과 마음이 편안했다.
난 플리트비체(Plitvice)가 좋았지만,
모든 사람이 거기를 좋아할 것 같진 않다.
버스정거장에서 만난 인도가족의
10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애에게
어땠냐고 물어보니,
“It was nice” 라고 대답했다.
평가가 너무 박해서,
그냥 nice냐고 내가 웃으면서 되물었는데,
그냥 수줍게 웃었다.
그러고보니 헝가리 친구 라우라도
어렸을 때 (아마도 10년-15년쯤 전)
가족들이랑 같이 왔었는데,
어땠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치 처음 온 사람처럼
폭포며 호수며 볼 때마다 새삼 감탄했다.
플리트지체엔 사실 자연말고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아직 잘 모르는,
혹은
자연보다 문명의 화려함을 동경하는 취향의
관광객에게는
그저그런 재미없는 산책로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성수기에 방문한 관광객에게는
혼잡하고 비싸기만 한 관광지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광객과 크로아티아인들에게
플리트비체는
신비스러운 아름다움과 개성을 간직한,
세상에 또 없는 특별한 곳이다.
플리트비체는 여러 곳에 흩어진
크로아티아 자연의 아름다움을 집대성한,
야생의 것 그대로인 자연을
위험을 무릅쓸 필요없이
평온하고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는,
“크로아티아 자연 박물관” 같은 곳이자,
한껏 멋을 내고 세상 앞에 선,
크로아티아가 자랑스러워하는,
가장 아름다운 얼굴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