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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선꽃언니 Sep 28. 2021

휴직연장을 문의하다

인생에 가장 중요한 시기

우리 조직 인사담당은 누가 그 자리에 오든 그 특유의 무뚝뚝함이 있다. 내 휴직에 관한 업무처리를 하는 이번 인사담당자도 똑같다. 물어볼거리가 있으면 낮은 자세로 최선의 예의를 갖춰서 조심스럽게 물어봐야한다.


나는 휴직을 좀 더 길게 하기로 마음 먹었다. 지금의 마음상태로 복직을 해서 일사분란하게 일을 해야할 업무로드를 감당할 자신도 없거니와 어쩌다 한번씩 계장의 질책 등등을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을만큼 심적인 여유도 없기 때문도 있지만 첫번째이유는 내게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브런치에 밝히지는 않지만 나는 oooo 이라는 목표가 있고 준비할 시간을 넉넉하게 갖고 싶다.


처음엔 복직해서 진급시험치고 다시 휴직하려고하였으나 복직후엔 다시 휴직이 불가능하여 부득이하게 진급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공부해오던 것도 아깝고 혹시 다 잘안되면 현재의 계급으로 복직하여 저만치 앞서가는 동기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지금도 이부분에 대해서는 망설임이 있고 혼란스럽다. 남보다 뒷쳐지는 인생을 산적이 없는데 이번이 바로 그때이기때문이다.


"휴직연장을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인사담당에게 물었다.


"진단서랑 휴직연장신청서 제출하면 됩니다."


컴퓨터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인사담당에게 따뜻하기까지 바란것은 아니지만 너무나 차갑고 사무적인 답변에 번번히 기분이 좀 뭐랄까.. 유쾌하지 않은 것이 별로랄까..


역시도 '알았다'는 사무적인 답변을 하고 카톡 메시지를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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