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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die Jan 06. 2024

상처받았을 때 대처하는 자세

상처를 잘 받는 우리들을 위한 지혜로운 대처 법



매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아마도 우리는 타인으로부터 감정 섞인 말을 듣지 않아도 될 것이고, 이러한 말을 들었다고 하여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불평을 털어놓을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 인간관계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될뿐더러, 무엇보다도 이러한 스트레스로부터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가 죽기 직전까지 행복감만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며, 우리는 반드시 하루에 한 번씩 혹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사람들과,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감정이 상하거나 상처를 받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된다.


이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우리 자신은 결코 타인과 '똑같은' 존재가 아닌 '다른' 존재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타인과 다른 존재라고 한들 우리는 무조건 이 감정들을 참아야만 하고 숨겨야만 하는 걸까?






나는 어렸을 적부터 사람들과 트러블 없이 잘 지내는 편이었고, 크게 문제를 사는 일도 딱히 없었다. 하지만 나는 외향적이면서도 동시에 내향적인 성격이 강했기에, 나는 남들 모르게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는 일이 잦았으며, 이러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보다는 애써 모르는 척하거나 숨기려고 하는 쪽에 가까웠다. 이러한 습관은 결국 나의 마음에 상처라는 거대한 응어리가 자리 잡게 되었고, 성인이 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인간관계에 대한 지독한 번아웃을 겪게 되었다. 나는 번아웃이 온 이후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꺼려했고, 계속해서 나 자신을 타인으로부터 고립을 시키며 마침내 나 자신을 깊은 동굴 속에 가두 고야 말았다.


그렇게 나는 지난 몇 년 동안 이 동굴 속에서 철저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는데, 그동안 나는 나 자신을 치유하는 방법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거나 혹은 그 방법이 올바르지 않았었고, 그 누구도 아닌 나 스스로가 이 거대한 응어리를 만들어냈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러한 깨달음과 동시에 지난날들 동안 이어온 구 치유법을 떨쳐내고, 나만의 올바르고 건강한 치유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나는 오늘 이 치유법들과 함께 상처받았을 때 혹은 기분이 나쁠 때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기분이 나쁠 때 혹은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았을 때 대처하는 자세




1. 산책을 하거나 청소를 한다.


우울할 때 산책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다. 가벼운 산책은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 도파민, 엔드로 핀, 옥시토신과 같은 호르몬이 분비되어 우리의 뇌를 건강하게 만들고, 동시에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만약 밖에 나가서 산책을 하는 것이 힘들다거나 당장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가볍게 집을 청소하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2. 집중할 수 있는 활동을 한다.


우리의 뇌는 과학적으로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쉽게 자극을 받기 때문에, 우리가 우울하다거나 기분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 우리의 뇌는 부정적인 생각에 쉽게 빠져들 수 있다. 이때 우리는 이 부정적인 생각들을 가만히 침대에 누워 생각하다 보면 생각이 꼬리의 꼬리를 물어 자칫하면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쉽게 오해를 하고, 더 나아가 그 일이 진짜 일어났다고 판단을 할지도 모른다. 이럴수록 우리는 가만히 침대에 누워 부정적인 생각에 지배당하기보단, 귀찮아도 이 생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생산적인 일을 찾아 해야만 한다. 예를 들면, 글쓰기나 그림 그리기, 요리하기, 명상하기 등처럼, 우리가 집중할 수 있는 창의적인 혹은 생산적인 일을 한다면 우리의 부정적인 생각들은 쉽게 잊히게 될 것이다.



3. 나의 상황을 제삼자의 입장으로 바라보기.


이 방법은 현재 내게 가장 큰 효과가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만약 우리가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가 상대방이 내게 안 좋은 소리를 했다면, 당연히 우리는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때 우리는 무조건 '이 사람이 내게 나쁜 말을 했으니깐, 당연히 나는 기분이 나빠야 해'라고 단정 짓기보단, 지금 내게 처한 상황을 한발 물러서서 제삼자의 입장으로 현재 나의 상황을 현실적이고 객관적으로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이때 우리가 제삼자의 입장으로서 상황을 바라보게 된다면, 우리는 생각보다 이 상황에 대해 크게 화를 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이때 우리는 제삼자의 입장으로서, '이 사람도 오늘 하루가 많이 힘들었겠지'라며 연민을 갖는 것도 나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된다.



4. '개가 짖는다'라고 생각하기.


만약 타인의 날카로운 말로 인해 자신이 상처받을 것 같다고 느껴진다면, 그냥 '아 ~ 오늘도 어디서 개가 짖는구나~'라고 생각하자. 물론 타인과 대화를 할 때는 항상 주의 깊게 들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때로는 분별력 있게 집중해서 들어야 할 것과 듣지 않아도 될 말을 구분해서 듣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실제로 타인의 말을 걸러 듣는 시스템은 없지만, 이 시스템은 우리 마음속으로 언제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니 누군가가 우리에게 나쁜 말을 한다면 너무 주의 깊게 듣지 말고, '개가 짖는다' 시스템을 작동시켜 보자.



5. 생각이 감정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기억하자.


나는 그동안 나의 모든 감정들이 생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믿어왔었지만, 이것은 나의 크나큰 착각이었다. 우리의 모든 감정은 우리의 생각을 비롯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며, 우리가 지금 어떤 생각을 하냐에 따라 우리의 현재 감정이 결정된다. 이렇듯 우리가 만약 지금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거나 우울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우리의 감정은 슬프거나 우울하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을 멈춰야 하며 우리는 그동안 해보지 못한 새로운 활동들에 전념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새로운 언어를 배워본다던가 그동안 미뤄온 온라인 요가 수업을 받아본다던 가처럼, 우리가 이러한 새로운 활동들에 전념함으로써 우리의 뇌는 새로운 자극을 받아 점차 부정적인 생각들을 잊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상처는 타인도,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인간관계의 모든 문제는 나와 타인, 둘 다의 책임이 있다). 모든 상황에는 좋고 나쁨이 없으며, 그저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좋고 나쁨이 결정이 되는 것이다. 이 말은 즉, 우리가 이 상황에 대해 상처를 받을지 말지에 대해 선택할 수도 있다는 말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우리의 감정에 있어서 제삼자의 입장으로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마인드를 가지면 가질수록 우리가 이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 스스로를 동굴 속에 가두는 일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처음은 누구나 힘들겠지만 조금씩 노력하다 보면 결국 우리는 타인과 나 자신에게 더욱더 너그러운 태도를 보이게 될 것이다.




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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