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회땡겨 박주명 Sep 21. 2018

리뷰:오늘회, 그리고 민어

오늘회라는 회 쇼핑몰이 있다.

쇼핑몰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깔끔한 구성으로 오픈 초기부터 관심 있게 바라보는 곳이었다. 초반엔 몇 개 안 되는 상품으로 작게 시작했었는데, 이젠 제법 규모가 커져서 정말 다양한 회와 해산물을 취급한다.


이 쇼핑몰의 가장 큰 특징은 8시간 배송 원칙이다. 산지에서 뜬 회를 당일에 집까지 도착하도록 만드는 시스템으로 택배를 이용해 2일가량이 걸리는 다른 쇼핑몰과 차별화를 꾀했다. 다만, 배송 지역이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한정된다.


오늘회가 처음 생길 때부터 예사스럽지 않은 쇼핑몰 구성을 보고 왠지 이 회사는 IT업계 출신 사람이 만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검색해보니 위메프 출신이 만든 회사더라.


이제 여름이 다 지나갔지만, 여름 보양식인 민어를 주문해 보았다.


정말 깔끔한 구성이다. 아이스팩은 박스 안에 2개, 회를 감싸고 있는 도시락에 1개. 총 3개가 있었는데, 거의 녹지 않은 상태였다.


친절한 설명이 붙어 있는 소스들이다. 정말 깔끔한 구성이다.


2가지가 놀라웠는데, 초고추장에 뿌려져 있는 깨였다. 정말 사소하지만 디테일에 감동받았다.

다른 한 가지는 회 양에 비해 너무 초라한 와사비 양이었다. 회 양이나 종류에 상관없이 일관된 패키지를 쓰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좀 개선되는 게 어떨까 싶다.


민어회는 이렇게 담겨 있다. 배송비 포함 5~5.5만 원(가격이 자주 변한다) 수준에 놀라운 퀄리티의 회가 담겨 있다.


뱃살, 등살, 꼬리 살, 부레, 껍질까지 민어의 모든 부위가 담겨 있다. 400g이니 2인분인데 5만 원에 어디 가서 이런 맛을 볼 수 있을까 싶다.


혼자 먹기엔 좀 많은 양이었다. 먹다 먹다 물려서 고급회에 어울리지 않게 초장 범벅으로도 먹어본다.


민어회는 이제 철이 지났다. 하지만 저런 퀄리티라면 다른 어떤 회를 시켜도 실망하지 않을 것 같다. 

오늘회의 배송 방식은 아침 7시까지 도착하는 새벽 배송과 저녁 7까지 도착하는 저녁 배송이 있다. 새벽 배송이 배송 지역이 좀 더 넓긴 하나.. 

대체 새벽에 회를 받아서 어찌해야 할지는 좀 의문..


저녁 배송을 이용하고 싶지만 서울과 성남 지역만 가능하다. 빠른 배송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배송 지역이 좀 더 넓어지면 좋겠다.(지방 소시민의 설움 ㅠ.ㅠ)


어쨋든 오늘회는 내가 알고 있는 회 관련 쇼핑몰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곳이다. 온라인 회 주문 특성상 배송이 빠르더라도 활어회가 아닌 숙성회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따라서 활어회만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숙성회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동네 횟집에서 배달시키는 것보다 더 저렴하고 수준 높은 회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