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알고 있는 참치는 직사각형으로 반듯하게 썰린 참치다. 하지만 사실 참치 부위는 그렇게 반듯한 직사각형이 아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모양을 갖고 있는 블럭을 적당히 손질해서 예쁘게 직사각형으로 썰어낸 것뿐이다.
참치는 눈으로 먹는 음식이라는 말처럼, 예쁘게 썰어내는 건 참 중요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삼각형, 오각형 같이 못 생긴 애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물론, 우린 집에서 차려 먹는 참치인만큼 대충 먹어도 되지만 그래도 뭔가 아쉽다.
이런 부위는 따로 모아서 간단히 무침을 하면 별미다.
여기서 중요한 건 우린 짜투리 부위를 먹기 위해서 무침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재료에 너무 공을 들여선 안된다는 것이다. 집 냉장고를 뒤적거려 쓸만한 야채만 대충 골라내면 된다.
냉장고를 뒤지니 이전에 회덮밥 할 때 쓰다 남았던 모둠 채소 약간과 무순, 그리고 삼겹살 먹다 남은 상추 약간이 있었다. 그리고 당근도 조금.
양배추나 양파, 오이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냥 패스 하도록 하자.
깨끗이 씻어서 준비해 둔다.
그리고 이렇게 짜투리 참치를 부어주면 끝. (예쁘게 보이려고 날치알을 추가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무침회 소스를 위한 다양한 레시피가 있다.
하지만 짜투리 참치를 처리하기 위한 거지 메인 요리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초고추장만 뿌려서 버무리는 걸로 마무리하려 한다^^ (참기름을 살짝 뿌려도 좋다)
집에서 참치를 해 먹으면 아무래도 참치횟집에 비해서 밑반찬이 없기 때문에 다소 심심하다. 이 때 짜투리 부위를 이용해 무침을 곁들이면 한결 상차림이 풍성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