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부위는 참치뿐 아니라 모든 생선에 있다. 아가미 아래쪽에서 뱃살과 이어지는 부분을 가마 부위라고 한다.(목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뱃살이 고급 부위로 대우받는 이유는 기름기 때문인데, 대체로 뱃살 앞쪽으로 갈수록 기름기가 많아진다. 가마부위는 뱃살의 가장 앞 부분이므로 기름기가 절정에 달한다.
뽀얀 우윳빛깔 황새치의 가마부위 뱃살을 보도록 하자.
늘 그렇듯 황새치 뱃살은 예쁘게 생기진 않았다..
뒷부분은 그냥 황새치 뱃살과 크게 다르진 않다. 사실상 그냥 앞쪽 뱃살이다.
이 부분이 가마부위인데, 뼈가 섞여 있어서 손질하기가 여간 번거롭지 않다.
가마 부위답게 한번 썰어냈을 뿐인데 칼에 기름이 잔뜩 묻는다. ㅠ.ㅠ
뼈가 많아 손질을 하고 나면, 이렇게나 버리는 게 많다. 아까비..
하지만 손질의 철칙! 아까워하지 말라. 손실할 땐 과감하게 잘라내는 게 좋다. 어설프게 조금이라도 더 먹겠다며 발라내다간 오히려 망친다.
이렇게 한 상을 차렸다.
왼쪽에 받침대로 사용한 저 풀은 별 거 아니다. 집 근처 화단을 돌다가 하나 꺾어왔다. 집에서 상 차림 할 때 저런 풀때기 하나만 깔아도 비주얼이 훨씬 좋아진다. 급하면 깻잎 정도만 깔아도 된다.
이 부분은 소량만 나온다. 꼬득한 식감의 가마부위이다.
소금만 살짝 찍어 먹어도 별미~
가마 부위답게 기름기가 촘촘하게 퍼져있다.
황새치는 기본적으로 고소한 맛이 나는데, 가마부위는 고소한 맛에 눅진한 맛까지 더해져 맛의 풍미가 있다. 시원한 사케 한잔이 땡기는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