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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출장 주문 집참치

by 회땡겨 박주명

주말에 형네 집에서 가족이 모이기로 했다.

나만큼이나 우리 식구들, 특히 엄마는 회를 좋아하신다. 아마도 내가 아는 한, 나보다 회를 더 좋아하는 유일한 사람이다. 거의 밥처럼 회를 드시기 때문에 무한리필 참치집이라 해도 감당해내기 어려운 수준이다.

할 수 없이 아들이 해 드리는 수밖에..


주섬주섬 장비를 챙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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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미 칼, 손질용 칼, 무순, 치자 단무지, 묵은지, 김발, 무채용 커터, 간장, 와사비, 해동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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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는 미리 형네 집으로 주문해 둔다.


IMG_4598.jpg 눈다랑어 복육 뱃살

참치 대식가인 엄마를 위해 웬만한 사이즈의 참치는 곤란하다.

적어도 이 정도 사이즈는 준비해 두어야 한다. 사진은 이것만 찍었지만 다른 부위도 더 있었다.

사진은 눈다랑어 복육 뱃살 1.2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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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뱃살 쪽에 사선으로 뼈가 숨겨져 있기 때문에 칼을 깊숙이 넣어 발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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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손질하기 좋게 삼등분.

형네 집 도마가 너무 작아서 불편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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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한 상을 차려낸다.

당연히 이렇게 차려봤자 10분이면 다 사라지기 때문에, 한 상을 따로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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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상을 4번 정도 교체해 드리면, 그제야 만족스러워하신다.

이러니 참치집에 갈 엄두도 못 낸다.

아들 참 잘 두신 우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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