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회땡겨 박주명 Sep 16. 2015

참치를 소고기처럼, 참치육회.

와이프는 생선회를 먹지 않는다. 아니 질색을 한다. ㅎㅎ

근데 신기하게도 육회는 좋아한다. 왜일까? 육회 특유의 소스 맛이 아닐까?

그래서 한번 해보았다. 참치 육회.


사실 참치육회는 일식집이나 고급 참치집에서 스끼다시로 나오는 메뉴이다. 여러 정보를 찾아보니 참치육회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다. 간장 베이스로 한 일식풍 육회와 한국식으로 변형된 소고기 육회와 비슷한 참기름 베이스 육회.


이 중에 참기름 베이스의 참치육회를 해보도록 하자.

사실 참기름이 들어가는 순간 참치회 고유의 맛은 없어진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회를 먹지 않는 와이프를 생각해서 한번 해보도록 하자.^^


소스 재료는 다음과 같다.


참기름 1.5 큰 술, 양조간장 0.5 큰 술, 소금 조금, 설탕 조금, 매실즙 조금, 후추 아주 조금


이 정도의 소스를 만들고, 이제 참치를 썰어보자.

육회로 사용할 참치는 참다랑어 아카미이다. 육회는 약간 씹는 맛이 필요해서 부드러운 아카미보다는 등지 살이 어울려 보이지만, 오늘은 아카미를 준비해 보았다.(왜냐면 아카미는 와이프가 먹는 유일한 참치 부위이기 때문이다^^)

소고기처럼 참치를 얇게 썬다. 집에 있는 부엌칼로는 이렇게 썰기 좀 어렵다. 사시미 칼이 아니라면 아주 잘 갈아진 부엌칼이 필요하다. 아니면 참치회를 약간 덜 해동된 상태에서 썰어야 할 것 같다.


이제 준비된 소스에  조물조물해보자. 영 비주얼이 별로네;;


육회니까 배와 계란 노른자는 빠질 수 없다.

이렇게 차려보니 나름 먹음직~


그러나..

노른자와 섞은 참치 육회.. 어째 영 보기가 그렇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별로 맛이 없었다. 같은 가격이라면(사실 소고기보다 참치 이 부위가 더 비싸다) 난 소고기 육회를 먹겠다. 소고기에서 육회를 먹는 부위(우둔살)는 구우면 너무 질기기 때문에 생고기로 먹는다고 들었다. 그래도 약간 질긴 맛이 나고, 그게 나름의 식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참치 육회는 생선의 물렁한 느낌이 너무 강했다.(부드러운 아카미 특유의 식감이기도 하지만..)

힘줄이 좀 있는 부위를 사용했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 공을 들일 바에야 그냥 소고기 육회를 먹는 게 나을 것 같다^^



ps. 결국 와이프는 한 젓가락으로 시식을 끝내셨다..ㅠ.ㅠ




매거진의 이전글 두툼하게 썰어내는 꼬마참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