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어떤 사내 인터뷰가 있었다.
우연히 대상자가 되어 어떤 방식으로 촬영할까 논의하다가 회사에서 참치회를 차려 먹는 걸 해보면 재미있겠다 싶었고.. 직접 해 보았다.ㅋㅋ
이른바 회사에서 차려먹는 참치회.
미리 주문해 놓은 참치를 출근 전 집에서 해동시켜야 한다. 이때가 아침 7시 30분쯤이었는데 인터뷰는 오후 2시 30분이므로, 7시간 정도 숙성을 해야 한다. 이렇게 오래(?) 숙성을 할 때는 해동을 짧게 하는 게 좋다. 보통 해동은 참치 블록을 힘을 주어 휘었을 때 휘어지는 정도라고 하지만, 이때는 겉 부분만 살짝 녹을 정도로 짧게 해동을 했다. 숙성 과정에서 속까지 천천히 녹을 수 있도록.
아무래도 주방이 없는 회사에서 참치회를 먹으려면 미리 기본 손질을 다 해두어야 했다. 껍질이나 피막 같은 손질을 아침부터 부랴부랴.
휴대용 아이스 가방에 해동지로 잘 감싸 둔 참치회를 넣고, 가방에 도마, 칼 같은 도구와 묵은지 초생강 같은 부재료들을 담아서 출근한다.
숙성 온도 유지를 위해 출근하자마자 바로 회사 냉장고에 참치를 넣고, 해동지를 한번 갈아준다. 숙성시킬 때 해동지는 자주 갈아 주는 게 좋다.
때마침 회사 동료가 직접 만든 수제 도마를 선물해 주었다. 오호. 모양새나 크기가 딱 회 올려놓는 접시로 쓰면 좋겠다 싶다. 단순히 도마로만 쓰기엔 아까운 모양새.
모든 준비가 끝났으니 이제 이 도구들을 들고 촬영을 해볼까? ㅎㅎ
카메라 세팅하는 동안 뻘쭘하게 기다리고 있다. 참치회를 대접해 드릴 몇몇 동료 분들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완전 뻘쭘하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참치를 썰어낸다. 예쁘게 나와야 하는데 생각만큼 잘 안된다.
자연스러운 척 각 부위에 대해 설명을 곁들이면서 썰어내지만 뭔가 어색한 건 어쩔 수 없지.
눈다랑어 앞뱃살, 중뱃살, 속살, 참다랑어 볼살. 이렇게 네 가지 부위로 한 상을 내었다. 시식할 동료분들이 다섯 명이라 각각 다섯 점씩. ㅎㅎ
간장 종지가 없어서 일회용 종이컵을 잘라 만든 임시 종지에 간장과 기름장을 따라서 세팅한다.
맛있게 드세요~
제법 참치집 느낌이 좀 나지 않나요? ㅋㅋ
회를 많이 준비하지 못한 게 내심 아쉽긴 하지만, 회사에서 참치를 먹을 수 있다는 건 재미있는 경험이다.
집에서 먹는 참치, 선물용 포장 참치, 회사에서 먹는 참치까지 해봤고..
이제 또 뭐가 남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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