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발견한 (아마도) 국내 유일의 생참치 온라인 쇼핑몰인 참치온라인(http://www.tunaonline.co.kr)을 살펴보자. 시식 글은 https://brunch.co.kr/@sadrove/41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쇼핑몰은 황다랑어만 판매한다. 쇼핑몰에 전화해서 물어보았는데, 참다랑어는 취급 계획이 없고 눈다랑어는 추후에 취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고가의 참다랑어는 수급도 쉽지 않고 구매자도 많지 않을 거라서 취급하지 않는 것 같다.
부위는 단순히 뱃살과 등살(아카미)만 판매한다. 별다른 선택권이 없다. 황다랑어 한 마리를 통째로 구매하는 것도 있으나 이건 업소용이기 때문에 예외로 해두자. 중량은 500g~2.5kg로 500g 단위로만 선택할 수 있다.
일단 생참치이기 때문에 일반 냉동 참치보다는 비싸다.
아카미만 놓고 보면, 보통 냉동 참치를 판매하는 쇼핑몰에서 참다랑어 아카미 500g은 약 3만 원가량이며 눈다랑어 아카미 500g은 2만 원대이다. 여기서 판매하는 생참치 황다랑어 아카미는 500g에 34,000원이다. 황다랑어라는 점을 생각할 때 비싼 가격임에는 틀림없지만 생참치이니 이해할 수 있는 가격이다.
한 가지 이상하게 생각했던 건 중량 대비 가격 분포이다.
500g에 34,000원인데 1kg는 49,000원이다. 아무리 중량이 늘어날수록 할인폭이 커진다고 해도 이건 좀 너무 차이가 나지 않나 싶다. 500g보다 1kg 주문하는 게 훨씬 이득인데, 너무 양이 많다 보니 애매한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이곳의 주문/배송 시스템은 일반 쇼핑몰과는 좀 다르다. 예약제로만 주문이 가능한데, 이번 주에 주문을 하면 다음 주에 일괄로 배송을 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지금 주문한다고 내일 바로 먹을 수 있는 냉동 참치 쇼핑몰과는 좀 다르다. 아무래도 보관기간이 짧은 생물을 다루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택배 구성은 비교적 단순하다. 진공 포장되어 있는 참치와 아이스팩이 하나 들어 있다. 내용물을 꺼내 냉장 보관하면 되는데 쇼핑몰에는 최대 7일간 보관할 수 있다고 하지만, 3~4일 이내에 먹는 게 아무래도 좋지 않을까.
간단한 설명서라도 동봉되어 있었으면 더 훌륭했을 텐데.
총 1.5kg를 주문했는데 보다시피 1.7kg에 가깝다. 적어도 중량을 속이지는 않는다.
다른 참치 쇼핑몰에서도 주문할 때 가끔 중량이 실제로 맞는지 보곤 하는데, 아직까지 중량을 속이는 곳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배송 특성상 언제든지 집에서 무게를 재 볼 수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건가?)
꺼내 본 황다랑어 뱃살이다. 가마부위에서 뒷뱃살까지 모두 있는 걸로 봐서 어체가 작은 편임을 알 수 있다. 국내 수급이라 그런 걸까? 좀 더 큰 어체였으면 맛이 더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지만 그러면 가격이 더 비싸지겠지.
쇼핑몰에서는 뱃살의 경우 뼈와 피막을 손질해야 한다고 쓰여 있었는데, 이미 손질이 된 채로 왔다. 시스템이 바뀐 건지 아니면 사장님이 기분이 좋아 특별히 손질 후 보내주신 건지 잘 모르겠다.
양이 너무 많이 타다키도 만들어보고..
생긴지 얼마 안된 온라인 쇼핑몰이라서 쇼핑몰 자체는 몇몇 아쉬운 부분들이 있지만, 소매 구입자가 생참치를 집에서 먹어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생참치 쇼핑몰이란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냉동 참치에 비해 뛰어난 맛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생참치에 대한 경험도 부족하고 황다랑어를 자주 먹어보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냉동 참치에서 딱히 부족할만한 걸 느끼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쨋든 이 쇼핑몰이 하루빨리 잘 되어서 눈다랑어도 취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