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이 먹고 싶어 졌다.
초밥집에 가면 12 pcs에 15,000원 정도인데, 나처럼 회를 좋아하는 사람은 당연히 그 정도로 성이 차지 않는다. 뭔가 먹다 만 것 같은 개운치 않은 기분으로 초밥집을 나와야 한다.
이럴 땐 간단히 집에서 초밥을 만들어 먹어보자.(정말로 간단하다.)
쌀밥은 누구나 있을터고, 초대리는 인터넷에서 한 번 사두면 몇 번이고 먹을 수 있다. 1,000원짜리 초대리 한 병을 사면 초밥 50개는 거뜬히 만들 수 있다. 그럼 마트에서 흔히 파는 광어회와 연어회로 초밥 만들기를 시작해 본다.
마트에서 주로 파는 9,900원짜리 광어회 한 접시이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아무 광어회로 초밥을 만들 수는 없다. 조건이 하나 있는데..
이렇게 회 한 점이 커야 한다. 두툼하면 더욱 좋다. 1kg 미만의 작은 광어로 뜬 엄지손가락만 한 회로는 초밥을 만들 수 없다. 아니, 만들 수 있지만 맛이 없다. 요즘은 웬만한 마트에선 다 회를 팔고 있으니, 동네 마트 중에 회를 넓게 썰어주는 곳을 미리 눈여겨 봐 두자.
연어의 경우 이렇게 덩어리로 파는 경우가 많아서 직접 자르기 좋다.
초밥집의 12 pcs정도의 가격인 15,000원 정도로 이렇게 두 가지 종류의 회를 준비했으면 이제 초밥을 만들어 보자.
사진에선 생와사비를 사용했지만, 회 살 때 주는 가루 와사비를 이용해도 무방하다.
쌀밥에 초대리를 섞은 후 약간 식을 때까지 기다리고 초밥을 쥐면 된다.
밥은 너무 적지 않나 싶을 정도로 적게 쥐는 게 좋다. 밥이 너무 많으면 식감이 떨어진다.
모양은 좀 엉성하지만, 가격 대비 훌륭한 초밥이 나왔다.
초밥은 만든 후 빨리 먹는 게 좋고 접시에 놓을 땐 너무 다닥다닥 붙이는 것 보다 여유를 두어 적게 올리는 게 먹기 좋아 보인다^^
이렇게 두 접시가 나왔다. 11 pcs 밖에 안된다고? 초밥 쥐다가 하나 먼저 먹었다. 무순 오른쪽에 보면 뭉텅뭉털 썰어놓은 광어회가 있는데 초밥 쥐기가 귀찮아 그냥 회로 먹기로 했다.
그리고 또 이 만큼의 회가 남았다.
2만 원도 안 되는 돈에 약간의 시간만 투자하면 둘이 먹기에도 손색없는 양의 초밥을 만들 수 있다.
처음이 어렵지 몇 번 하다 보면 20분도 안되어 뚝딱 만들 수 있다.
동네 마트에 파는 회는 회 바닥에 천사채를 깔아준다. 예쁘라고 깔아주는 것이지만..
문제는 몇 시간만 지나도 천사채가 불면서 나오는 수분으로 닿아 있는 생선회가 쭈글쭈글하고 뻣뻣하게 되어 맛을 떨어뜨린다. 어떻게 하면 이런 현상 없이 차진 회를 먹을 수 있을까?
마트에선 저녁시간대에 회가 많이 팔리기 때문에 오후 4~5시쯤에 준비한다. 즉, 그 시간에 가면 최대한 방금 잡은 싱싱한 회를 구입할 수 있다. 오후 4~5시쯤에 회를 사온 후 천사채를 제거하여 냉장고에 보관한다. 냉장고에 보관할 땐 가능하면 랩이나 지퍼백으로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해준다. 오히려 바로 먹는 것보다 2~3시간 냉장고에 두었다 먹는 것이 더 맛있다. 몇 시간 후에 먹어도 신선도와 위생은 아무 상관이 없다. 주의할 것은 생선회는 물에 닿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우럭의 경우 사후 경직이 빠른 편이라 오래 보관하면 살 자체가 뻣뻣해져 더 맛이 없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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