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관심사는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사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의 일환으로 맛있는 것을 직접 요리해서 먹자고 생각해서 스테이크를 굽는걸 다양하게 시도해봤어요.
오늘은 그간 고기를 구워보면서 유의해야 할 점과
느낀 점을 위주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
먼저 유의해야 할 점
1. 기름
발연점이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는 온도를 뜻합니다.
보통 스테이크를 구울 때는 달궈진 기름에 튀기듯이 앞뒷면을 굽고, 이후 기호에 따라 익혀서 먹습니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이 바로 올리브유입니다.
일반적으로 올리브유를 구입하면 엑스트라 버진인데
(아.. 아님 말고요)
이건 굽거나 튀기는 용도가 아닙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로 굽고 있어요 이걸 간과하고 스테이크를 굽게 되면 연기가 스멀스멀
피어오르게 되는데.. 2~3분만 지나도 집안에 연기가
자욱해집니다
결론은 고기를 구울 때 올리브유를 사용한다면
반드시! 퓨어 올리브 오일을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연기 빼내느라 죽는 줄 알았어요 어흑흑..)
발연점이 높은 식용유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지인에게 들은 바로는 아보카도 기름도 고기를 구울때 좋다고 하네요. 참고하시길...
2. 시즈닝
고기에 올리브유(다른 식용유도 가능합니다..)로 코팅하듯 발라주고 후추, 소금, 허브를 뿌려주는 것을 시즈닝이라고 한다네요.
효과는 코팅으로 인한 육즙 가두기 그리고 비린내 제거 등이 있다고 하더군요..
사실 이걸 하나 안 하나 무슨 차이가 있을까 생각했습니다만
같은 고기로 구웠을 때 시즈닝을 한쪽이 훨씬 맛있고 부드러웠습니다.
손이 조금 가서 다소 귀찮을 수 있지만 기왕지사 맛있게
잘 먹으려면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니 이점 또한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3. 부채살
같은 무게의 한돈과 큰 차이가 없는 비교적 저렴한 부위인 부채살 입니다.
저처럼 빈곤한 자취인들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부위예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안심과 등심에 비해 상당히
거칠고 힘줄이 많아서, 잘못 조리하게 됐을 때
고무를 씹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시즈닝도 안 하고 그냥 구웠을 때 참사가 발생함..ㅠㅠ)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소소한 팁
- 시즈닝 : 해야 하는 이유는 이미 설명을..
- 칼집 내기 : 두꺼운 고기의 모든 부분을 적절히 굽기 위해서
- 익히고 나서 얇게 썰기 : 너무 두꺼우면 먹다가 턱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만 유의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느낀 점
고기를 굽는 게 그래 봐야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이런 생각으로 시작했었는데 직접 해보니 굽기에 따라
혹은 소금 및 향신료를 얼마나 넣는지, 시즈닝을 어떻게 했는지에 따라서 맛이 천지차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역시 요리는 어렵고 나는 재능이 없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하지만 재능이 없으면 어떤가 싶었어요.
왜냐하면 재밌습니다. 제가 만든 음식을 친구들에게 대접하고 먹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더 공부하고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