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콘텐츠 시장은 대부분 포화 시장이다. 따라서 기존의 콘텐츠와 차별점을 두는 방식으로 나의 콘텐츠를 돋보이게 하고, 팬을 만들고 고정 뷰가 나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장시간 살아남을 수 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이 어떤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시장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 어떤 이들은 콘텐츠 제작 전에 시장조사를 마치고 만들고자 하는 이들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선형적 접근법보다는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내 콘텐츠를 만들면서 시장조사를 하면 보이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콘텐츠 제작 방법 자체에 익숙해지면서 습관을 들이고, 다른 이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보면서 나만의 강점은 무엇이고 차별점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해보자.
시장조사로 살펴봐야 할 콘텐츠들은 다음과 같다.
1. 내가 진출하려고 하는 카테고리에서 인기가 있는 콘텐츠
이미 인기가 있는 콘텐츠는 시장 초기 진출자이거나 인지도가 높아서 인기가 많은 경우도 있고 실제로 콘텐츠 퀄리티가 좋아서 인기가 많은 경우도 있고 다 갖추고 있는 파워콘텐츠도 있다. 어떤 이유로 인기가 많은지 분석해보고 나라면 어떻게 콘텐츠를 만들었을까 질문해보자. 그리고 같은 주제로 글을 쓸 때 나만의 차별적인 요소를 갖출 수 있을지, 보완점은 무엇이 있는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조심해야 할 점은 같은 카테고리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단순히 카피하고 따라한 것이 될 수 있으므로 '배워야 할 점', '차별점'에 초점을 맞춰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서 인테리어 분야로 콘텐츠를 제작하려고 하는데 유명 인플루언서의 콘텐츠 콘셉트를 그대로 베끼게 되면 전혀 차별점이 없을 것이다. 그보다는 유명 인플루언서는 해당 콘셉트를 왜 시작하게 됐을까, 어떤 부분이 인기를 얻게 된 요인인가, 그리고 어느 시점부터 인기를 얻었나 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겠다.
2. 내가 진출하려고 하는 카테고리에서 아주 인기가 많은 것은 아니나 유용한 콘텐츠
일명 '알짜배기' 콘텐츠라고 부를 수 있다. 콘텐츠 질이 좋은데 알려지지 않아서 유명해졌으면 & 혹은 나만 알았으면 하는 콘텐츠가 있다. 얼마나 열심히 만들었는지 꼼꼼히 살펴보면서 나는 어떤 걸 할 수 있을까 질문해보자. 이런 콘텐츠들은 구독해놓고 꾸준히 지켜보면 도움이 된다. '나도 이렇게 열심히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해야지'라는 동기부여도 되고. 이런 창의적인 영감은 어디서 오나. 같은.
3. 내가 진출하려고 하는 카테고리는 아니지만 인기가 있는 콘텐츠
내가 진출하려는 카테고리는 아니지만 인기가 있는 콘텐츠도 배울 점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오랜 시간 콘텐츠를 만들었거나 성공한 콘텐츠들은 나름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벤치마킹해서 내 콘텐츠에 적용해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문명 특급 같은 채널은 왜 인기가 많을까? 재재라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사람들은 어떤 면을 좋아하는가? 심도 있게 준비해오고 철저하게 분석까지 마친 자연스러움이나 인터뷰이를 대하는 태도 같은 것들이 이유가 될 것이다. 내 콘텐츠에도 마찬가지로 깊이는 있지만 생색은 내지 않는 톤&매너를 유지하면 좋을 거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 것이다.
4. 내가 진출하려고 하는 카테고리도 아니고 인기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독창성이 있는 콘텐츠
콘텐츠는 결국 아이디어 싸움이기 때문에 내가 진출하려는 카테고리가 아니지만 독창성이 뛰어난 콘텐츠는 분명히 배울 점이 있다. 만약에 내 카테고리에서 이런 독창성 있는 콘텐츠를 만들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같은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이렇게 온라인 콘텐츠 시장조사를 마쳤으면 '오프라인 시장조사'를 해보자. '아니, 온라인 콘텐츠 제작에 오프라인 시장조사가 필요해요?' 라고 할 수 있지만 콘텐츠 시장이라는 건 온라인이 존재하기 전에도 있었다. 서점이나 도서관, 편집숍, 전시회 등 다양한 곳에 주기적으로 방문해서 '기획자의 의도'를 생각해보자. 발품을 팔면 온라인 검색으로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들도 볼 수 있다. 하다 못해 버스를 타고 창밖을 보면서 현수막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리거나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장조사로 얻은 콘텐츠에 관한 정보들을 잘 정리한 후 내 콘텐츠와 비교해서 SWOT 분석을 만들어보고 STP 분석까지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최소한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해두는 것이 좋다.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