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12.11. / ○ 2025.01.10. / ★ 금
사 Happening
# 신년회
견 Thinking
강, 김, 리와 신년회를 열었다. 학부와 대학원 후배이자 내가 가장 친애하는 사람들, 메뉴는 오랜만에 먹는 방어회. 7시까지 모이기로 했는데, 역시 퇴근하고 옷 갈아입고 가기에는 조금 빠듯한 시간이었나보다. 게다가 이 사랑스러운 동네에는 금요일 이 시간대에 택시가 잘 잡히지 안흔ㄴ다. 술을 먹을 작정이어서 운전하지 않으려 했는데, 돌아갈 때 대리운전을 부르더라도 그냥 운전할 걸 그랬다. 결국 좀 늦었다. 타박을 당한다. 왠지 기분이 상했다. 사실은 내가 내려고 마음먹었는데, 그러지 않기로 한다. 2차에서는 조금 더 깊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 연애 이야기, 나의 심연 이야기, 우리의 관계 이야기. 아주 재미있엇다. 술이 약한 강은 11시쯤부터 졸기 시작했고, 우리는 대략 새벽 1시까지 정신없이 얘기하다가 헤어졌다. 택시가 잡히지 않을 걸 알고 차를 가져온 리는 대리를 부르러 1차 장소로 떠났고, 나머지는 택시를 기다린다. 김과 나는 한 동네라 한 차로 돌아왔다. 마침 기사님이 예전에 우리 아파트 거주자였단다. 마지막까지 재미있는 우연이다.
정 Feeling
김과는 이제 뭐 1년에 한 번꼴로 보는 것 같다. 우리 모두 바빠졌지만, 특히 그 친구는 더더욱 바쁘다. 학부 졸업 후 진로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지금 어엿한 한 명의 연구자로 사는 모습을 보면 나보다 낫구나 싶을 때가 많다. 나도 이제 분발해야지.
이 친구들은 나의 내면에 대해서 꽤 잘 알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나의 우울과 자기 비하를 걱정하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아주 큰 위로가 된다. 내 내외면의 문제점에 대하여 꽤 많은 시간을 들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는 아마 나에 대한 배려였을 것이다. 그들은 나의 어떤 나는 이러한 대화를 좋아한다. 모임의 처음은 기분이 상한 채였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충분히 만족스러운 자리였다. 이제 나도 이 압달에 다시 살게 되었으니, 때때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