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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밍 Nov 17. 2023

마케터는 왜 피그마를 배우기 시작했나

고군분투 피그마 독학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항상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배우는 행위를 통해 제가 성장하고 있다고 느낄 때 저의 자존감도 함께 커지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모습을 통해 제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도 조금은 있는 것 같네요. 그래서 20대부터 30대가 된 지금까지 다양한 것을 배워왔습니다. 원예부터 보자기 포장법, 댄스, 영상 편집 등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야가 생기면 바로 강의를 결제해 버렸는데요. (그래서 제 통장이 ‘텅장’이 되었나 봅니다 ㅎㅎ)


그런 제가 퇴사를 앞두고 이직을 준비하기 위해 마케터 채용 공고를 찾아보고 있었는데요. 우대사항에 ‘피그마’ 사용 경험자가 기재된 회사가 꽤 많더라고요. 자고로 디자인이라면 일러스트레이터와 포토샵으로만 하는 것인 줄 알았던 저에게 디자인 협업툴 ‘피그마’는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출처 : 피그마 홈페이지

피그마는 웹페이지나 앱을 디자인할 때 사용하는 UI / UX 디자인 협업툴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어도비의 일러스트레이터나 포토샵이 보편적으로 쓰이지만 글로벌에서는 피그마를 활용하는 기업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합니다. 일단 피그마는 웹기반이라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어디서든 작업이 가능합니다. 또 일러스트레이터로 협업할 때는 작업했던 파일을 저장하고, 전송해야 했었는데 피그마는 링크만 있으면 공유나 협업도 굉장히 쉽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출처 : 클래스101

나중에 인하우스 마케터로 일할 때 피그마를 활용알 줄 알면 협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피그마를 배워야겠다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바로 클래스 101에서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강의를 발견하여 결제와 함께 수강하기 버튼을 눌렀습니다. 마침 피그마도 무료로 상당 부분을 사용하게 열려 있어 바로 강의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집중력이 좋은 스타일은 아니라서 매일 10분 정도 길이의 강의 영상을 3~4개씩 보고 있는데요. 전체만 봤을 때는 어렵게 느껴졌는데 작게 쪼개서 실행하니까 부담감은 줄어들고, 수강률은 쭉쭉 올라가고 있습니다. 사실 Chapter 1~2까지만 해도 ‘나 사실 피그마 천재?’라고 생각하면서 쉽게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뒤로 갈수록 점점 어려운 기능들이 출현하고 있어 강의를 멈추고, 되돌아가기를 수십 번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꾸준히 피그마를 배우는 이유는 이 강의를 끝까지 수강하고 난 후에 제가 UX/UI 디자인을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제가 IT계열의 서비스를 마케팅을 할 기회가 왔을 때, 기존과는 서비스에 접근하는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개발자, 디자이너와 좀 더 쉽게 협업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하니 배우지 않을 이유가 없더라고요! 결과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저는 다시 남은 강의를 들으러 가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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