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난 새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이전과 다른 감정입니다. 60세란, 다시 시작하는 나이라는 생각이 일고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갓 태어나 생경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욕구가 생겨 납니다. 갓난아이가 옹알이하며 말 배우 듯 다시 배우고 싶습니다. 어제 영어 듣기 연습을 했습니다. S** P**라는 앱을 구매해서 15일째 꾸준하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법 재미있습니다. 알아듯지 못해서 아쉽고 안타까울 때도 많지만, 많이 반복해서 듣고 말하고, 새롭게 알아 가는 즐거움도 조금 있습니다. 정상 속도로 들리지 않으니, 어떤 때는 0.5배속, 심지어 0.25배속으로 들을 때도 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빠른 속도로 말하는데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 10번 들어도 들리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0.5배속 이하로 들으면 소리가 어떻게 들리는지 아십니까?
어린아이 옹알이 소리와 꼭 같습니다. 정상적으로 들리는 소리가 아닙니다. 유아의 옹알이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옹아리처럼 소리를 반복해서 내어 보면 정상 속도에서도 들립니다. 새로운 경험입니다. 이렇게 까지 한 적이 없습니다. '이건 완전히 다시 시작하는 것이네.' '아이의 옹알이 수준이네.' 내가 여태까지 시도한 것 중에 이렇게 밑바닥 수준까지 내려간 경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옹알이부터 해야 한다면 도대체 언제 제대로 말하고 들을 수 있습니까? 난 왜 이러고 있을까요? 이것이 나에게 도움이라도 될 수 있을까요? 그 이유도 모르면서 하고 있는 내가 이상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어 습관으로 하고 있습니다. 약간씩 더 들리는 것 같고 소리 내는 것이 전 보다 약간 부드러워졌다고 스스로 위로하며 말입니다.
어제 영어 레슨은 70살 먹은 노인의 Intern 이야기(영화 Intern)였습니다. 재미있었지만, 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잘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어떤 대화는 10번 들어도 받아 쓸 수 없었습니다. 겨우 듣고 적어 놓으니 실제 내용과 판이하게 다릅니다. 노인은 은퇴를 했지만 무자비한 창조적 노력이 계속 연이어 진다고 말합니다. 요가도 배우고, 요리도 하고, 화초도 가꾸고, 중국어도 배웁니다. 그러나 빈 마음 채우기 위해 회사 인턴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24살 먹은 아가씨에게 퇴짜를 당하기도 하지만 인턴이 됩니다. 꼭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여유 있게 웃음 짓는 나이를 넘는 노인의 얼굴이 부러웠습니다. 넥타이 매고 잡일을 하는 노인 인턴을 보며 젊은 직원은 말합니다.
Intren sure keep busy. Mr. Coginiality. Everybody loves him.
짧은 드라마 지만 감동적이지 않습니까? 70살 노인이 부럽습니다. 내용 중에 'You will get used to do it'이라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도저히 알 수 없었습니다. 0.5배속, 그리고 0.25배속 으로도 들었습니다. 이 소리가 어떻게 들리는지 아십니까, '유일거이스드잇. 이 소리를 엄청 빠른 속도로 읽은 속도가 정상적으로 들리는 소리 입니다. 어제 나는 이 소리를 들으려고 0.5배속, 0.25배속으로 아이 옹알이 소리로 따라 했습니다.
70세 노인이 다시 시작하는 것은 아이가 옹알이 하며 말 배우듯 노력이 시작된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해야 노년의 새로움을 맞을 수 있는 것입니까? 새로울 것도 없이 반복되는 진부함으로 60년을 살고 있고, 이런 시간을 다시 또 살아야 한다면 얼마나 비극입니까? 난 오늘 아침 나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넌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니? 네가 하고 싶은 일 새롭게 찾아가며 열심히 살고 싶니? 아니면 안주하며 편안히 있고 싶니? 언어와 신체가 막힘이 없이 이 세상 돌아다니며 소통하며 살고 싶지 않니? 그리고 행복하게 살고 싶지 않니?
조용히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래 아이의 옹알이를 새롭게 시작하는 거야. 옹알이 열심히 하다 보면 세상이 보이고 들리겠지. 그리고 새로운 것이 보이면 또 다른 옹알이가 시작되고, 시간은 즐겁고 새롭게 채워지겠지. 남은 시간 20년이라 하더라도 새로움을 캐고 즐기는 데는 충분한 시간이야. 그래, 옹알이 시작하는 유아가 20살 청년이 되듯이, 60세에 시작하는 옹알이 노인, 20년 열심히 사는 좋은 노인이 되자. 그렇게 행복 즐기며 살고 여기 세상을 떠나가야 하지 않겠니? " 파이팅. 60세 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