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겠지

by 세명

다 익숙해진다

그리 쓰던 이별도

차마 못했던 말들로 눈물 지새웠던 날들도

다 지나가더라


차가웠던 바람이

매섭게 두 귀를 붉게 만드는 그 계절에

이제는 훌훌 털어버리고

나는 이제

뼈가지만 앙상히 남은 그 나무들 사이로

그렇게 걸어가련다


이렇게 우리 굳혀진 마음에

그저 멀리 들려오는 외로운 사람들의

혼잣말로 채우다 보면

그래, 그렇게 다시

봄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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