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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새날 Aug 07. 2023

끈기, 끈기.

이나모리 가즈오 <왜 일하는가>



나는 손쉬운 길은 걷지 않기로 했다. 완만한 길을 택하는 순간, 정상과는 더 멀어질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 p193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조금이라도 나 자신과 타협한다면, 마침표를 찍는다면, 다른 일을 하더라도 그만큼밖에 하지 못할 것이 아닌가.'

별 생각없이 그저 하고 싶지 않은 일이기에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해야겠다'며 생각했던 지난 1년. 더이상 가슴 설레지않는 업에서 떠나 나를 불태울 수 있을만한 일을 찾아보려 애쓰고 방황하다 깨달은 것이 있었다. 내가 그렇게 싫다고 여겼던 그 일이 내가 꿈꾸는 무엇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는 것. 내가 원하는 목표와 삶의 목적은 다른 곳이 아니라 현재 서 있는 곳에서 펼치기 가장 쉽다는 것. 그걸 1년만에 알았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뭐든 해볼 수 있는데까지 해보자' 마음먹고 보니 새롭게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많았고, 그동안 참 허송세월했구나 싶었다. 이런 상태로 운이 좋아서 다른 일을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이전처럼 '설레지 않네, 내 일이 아닌가'하고 다른 것에 눈을 돌렸을게 분명했다. 그런 깨달음을 진하게 얻고난 후에 책을 읽다보니 한 문장 한 문장이 그렇게 뼈저리게 와닿을 수가 없다.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자'보다는 새로움과 그 새로움을 맞는 설렘, 진취적이고 추진력 넘치는 스스로의 모습에 취해 있었던것 같다. 그러다 새롭지 않고, 색다르지 않고, 이전과 같은 자리에 머무르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 금새 또 다른 자리를 찾아 헤맸다. 그 순간을 버텨내는 것이 '성장'인 것을 모른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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