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견생활
낯선 길
얇은 경계 앞에서
앳된 선장이
사각모 쓰고 서 있네
알 수 없는 세상을 향해
빳빳한 돛을 펼친 너에게
큰 파도 여럿 넘어 본
손마디 굵은 아버지가
주름살 활짝 말아
하얗게 웃는다
참 자랑스럽다
다 잘 될 거야
좋은 말 더 없나 뒤적이다
속에 박힐 굳은살과
정답 없는 시험지 앞에
지새울 밤들이 안쓰러워
고생 많았다
등 쓰다듬다가도
노안인지 갱년기인지
오래된 선장은
자꾸 눈이 젖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