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by 재발견생활







졸업

재발견생활







낯선 길

얇은 경계 앞에서

앳된 선장이

사각모 쓰고 서 있네


알 수 없는 세상을 향해

빳빳한 돛을 펼친 너에게


큰 파도 여럿 넘어 본

손마디 굵은 아버지가

주름살 활짝 말아

하얗게 웃는다


참 자랑스럽다

다 잘 될 거야

좋은 말 더 없나 뒤적이다


속에 박힐 굳은살과

정답 없는 시험지 앞에

지새울 밤들이 안쓰러워


고생 많았다

등 쓰다듬다가도

노안인지 갱년기인지

오래된 선장은

자꾸 눈이 젖어 온다








졸업.jpg 졸업 손글씨일러스트 - 재발견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