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견생활
까칠하다고 수군대는 거 나도 알아
발랄하고 우아하고 싶지만
높이 날지도 빨리 뛰지도
단단하지도 못해서
업보처럼 짊어진 가시 무덤이
날 지켜준 울타리란 걸
이젠 알아버렸어
평생 품은
뾰족한 질문의 답을
내 안에서 찾을 수 있을까
가시를 눕히고
너의 온기를 있는 그대로 느낄 때까지
가까이도 말고 멀리도 말고
시간을 적시며 기다려 줘
누군가 날이 서 있다면
아직 인내의 시간을 채우지 못한 불안한 영혼이
가시 밑에서 흔들리고 있다는 걸
그땐 너도 알게 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