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뚜껑 모아서 뭐 하게

할 수 있는 일을 할 거야

by 생강




어느 날부터 집 안에 굴러다니는 병뚜껑이 신경 쓰였다. 플라스틱을 최대한 쓰지 말자고 다짐하면서도 늘어나는 쓰레기에 좌절했다.


내가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병뚜껑을 모으기 시작했다. 스무 개가량 모았는데, 제로 웨이스트 샵에 들고 갈 예정이다.


그 외에도 텀블러나 손수건을 들고 다닌다. 나는 완벽하지 않아서 때로는 예기치 못하게 플라스틱 컵을 손에 쥘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그것을 잘 사용할 방법을 찾는다. 화분으로 쓰거나 물건을 보관하거나 연필꽂이로 쓴다.


최근엔 대나무 칫솔로 바꿨다. 자주 쓰고 버리는 물건부터 하나씩 바꾸고 있다. 나는 나무를 좋아해서 칫솔도 나무인 것이 좋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손에 나무를 쥐고 양치하는 일이 재밌고 좋다.


작은 일이다.

즉각적으로 세상을 구하는 일도 아니고,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일도 아니다.

그러나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나는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요즘은 그런 생각을 하며 하루를 산다. 하지 않았던 날들이 많아서 남은 날들은 할 수 있으면 하자, 라는 마음으로 산다.


완벽하지 않은 삶이지만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삶이다. 그거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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