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속 나에게 얻는 위로
좌절이 촘촘하다. 일기를 읽는 동안 그런 생각을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슬픔이나 좌절, 실패, 눈물에 대해 쓴 날도 있었다. 계속 살아서 다행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그때를 기록해 줘서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정말 슬퍼도 일기는 꼭 쓴다.
그래야 그때가 남고 과거의 나를 만날 수 있으므로.
좌절이 쉴 새 없이 밀려오던 때, 내 심정을 갈긴 일기가 지금의 나에게 큰 위로가 된다. 그때보다 더 실패해도 다시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때를 통과한 나는 지금, 꽤 안정적이고 행복하기 때문이다.
나는 언제고 힘들어지고 언제고 나아질 수 있는 사람.
일기를 읽고 나를 재정의했다. 단단하고 담백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어디까지 왔을까.
빈틈없는 슬픔과 촘촘한 좌절을 뚫고 온 나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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