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 없어도 아주 괜찮다
나는 네게 동의를 바라고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 그저 나는 이렇고, 저런 사람이라는 사실을 말했을 뿐이다. 너는 마치 괴짜 같고 특이한 나를 넓은 마음으로 수용한다는 듯이 말하는데,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내게 동의를 바란 적이 없다.
무례한 사람을 만날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한다. 당신의 동의가 있어야만 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나의 취향은 당신의 동의 없이도 해맑고 개운하다. 나는 나고 너는 너이므로, 우리의 취향은 동의의 역역이 아니라 이해의 영역이어야 한다.
타인이 나를 인정하도록 두는 것은 주도권을 일부 건네주는 것과 같다. 그런 타인 앞에서 나는 내가 인정한 나의 모습을 조금씩 떼어 보여줄 뿐. 나는 당신의 동의 없이도 잘 산다.
그리고, 나를 아끼는 사람의 이해가 있다면 나는 당신의 동의가 더욱 필요 없다. 나는 한껏 나를 보여주고 내 곁에 남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긴다. 우리는 우리의 선택으로 서로의 곁에 남았기에 각자의 의지로 엮인 지독한 사이, 그 이상이다.
나의 취향이나 외모, 생각 등 나의 일부는 타의 동의로 완전해지는 게 아니다. 나의 선택과 동의만 있을 뿐이다.
무례한 사람들아, 나는 당신의 동의 없이 잘 산다. 훨씬 윤택하고 해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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