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좀 게으를 필요가 있는데
나는 나를 혼내는 데 정말 부지런하다. 가고 있는 길을 의심하고 내 발걸음을 두려워하면서. 차가운 자책 속에 갇힌다.
춥고 쓸쓸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나오지 못하는데.
자책의 얼음에 갇힌 나를 구출할 사람은 나뿐이다. 그 사실을 깨닫고 나를 꺼내기 위해 강하고 강렬하게 충격을 주었다. 이럴 때가 아냐, 슬플 시간이 어딨어, 같은 말을 하면서. 어떤 날은 그 말이 와닿았지만 대부분의 날은 일시적인 효과만 있어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찾은 것은 나를 지속적으로 껴안는 것.
나를 녹이는 것.
깨다가 정 안 되면 녹여야지.
얼음은 단번에 녹지 않아. 지속적으로 따스한 기운을 내어줘야 하지. 나에게도 그렇다. 잘한다고, 괜찮다고 매일 조금씩 말해주면 얼음은 어느새 깨지고 녹을 거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나는 나를 혼내는 데 게으를 필요가 있고, 습관적으로 나를 껴안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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