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by 김새옹

왜 때문인지 머리가 아프다. 학교에서 수학 예습할 때, 엎드려 잘 때, 야자 할 때. 수시로 지끈거린다. 왜 그렇지? 부담될 건 없다. 기말고사까지 끝났으니.


무언가에 부담을 느끼지도 않는데, 이상하게 몸은 반응을 한다. 그래도 찝찝한 것을 긁어모아 보자면 딱 하나다, 운동. 사실 오늘 헬스를 가려고 했는데 또 안 갔다. 헬스는 가야 하는 것이라는 내 시선이 또다시 작동한 것이다.


헬스는 내게 무슨 의미일까?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내게 헬스는 유튜브를 보는 즐거움과 몸에 활력을 돌게 하는 촉진제 역할을 한다. 또 내게 헬스는 하루의 전환점과 같다. 땀을 흘리는 유일한 시간, 내가 살아있음을 몸의 반응을 통해 느끼는 시간이다. 잘 살고 있다는 뿌듯함까지.


내일은 학교 마치자마자 헬스를 가봐야겠다. 헬스가 내게 무슨 의미를 주는가에 대한 또 다른 대답을 듣기 위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만약, 현재 내게 더욱 큰 의미를 주는 것들이 있다면, 헬스는 과감하게 그만둘 것이다. 내가 되고 싶은, 추구하는 정체성에 큰 의미가 없다면 말이다. 내일은 나 혼자만 아는, 큰 선택의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