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2일 차

영어

by 김새옹


일단 오늘 영어는 정말 만족하게 쳤다.

시험 시작 종이 치기 5분 남짓한 시간, 분단마다 시험지가 넘어가는 소리가 들렸고 그제야 실감이 났다. 시험 범위가 많은 만큼 한 달의 시간이 쏜살같이 흘렀다.


저번 시험 때 시험 시작 종이 치기 전까지 긴장하지 말자 긴장하지 말자, 마인드 컨트롤을 했지만 시작종이 울리자마자 심박수는 급격히 상승했다. 결국 시간에 쫓기듯 문제를 풀었고 문장 해석도 거의 못하고 찍은 문제가 많았다. 그저 조급하기만 했었다.


이번엔 다른 방법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긴장하지 말자, 빨리 읽지 말자 처럼 ’~~ 하지 말자 ‘라는 마음가짐은 내 긴장을 줄여주지 못했다.


오늘은

‘넌 모든 시험 범위를 엄청 여러 번 봤어’
‘모르는 문제가 없을 수밖에’
‘천천히 해도 돼. 빨리 풀어 봤자 정확도만 떨어지더구먼’

과 같은 생각을 했다. 그렇게 시작종이 울리고 차분하게 문제를 풀어 나갔고 그 덕에 웬만한 문제는 너무 잘 풀 수 있었다. 처음으로 서술형 마지막 문제까지 다 풀었다. 너무 뿌듯했고 푸는 중에도 나 스스로에게 감격스러웠다.


너무 칭찬해.. :)

와선 바로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를 했는데 사건이 좀 있어서 저녁까지 정신이 없었다.. 오랜만에 칼을 쓰다가 내 손가락을 잘라먹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깊지는 않아서 꿰맬 필요는 없지만 덜렁덜렁한 살이 붙을 때까지 붕대 감고 2주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딱 죽지 않을 만큼만 있는 피 때문에, 출혈이 있고 거의 바로 빈혈이 오면서 쓰러지기 전 증상이 나타났다. 그래도 예전의 일 덕분에 엄마와 난 대처 방법에 익숙했고 신속히 누운 덕분에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 누워선 서로 어이없는 웃음을 털어냈다. 그렇게 병원도 가니까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고 또 불안했다.


저녁 시간엔 남은 범위를 한 번 보고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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