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괴롭히는 나
밤에 누울 때 불안했다. 뭐든 안될 것 같았고 내가 했던 일에 계속 후회만 들이켰다.
그렇게 잠이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눈을 떠보니 시커먼 곳에서 들리는 내 목소리가 나에게 하는 말은 너무 아팠다. 부정적인 말 투성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부정할 수 없었다. 다 맞는 말이었고, 나도 그런 생각을 했으니까.
그렇게 몇 초간 듣고 있는데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팠다. 내 목소리가 나를 깎아내리는 말을 하고 있었고, 이 말은 내 머릿속에서 웅웅 거리며 맴돌아 나를 괴롭혔다. 나라는 존재를 잡아먹을 것 같은 나의 목소리가 너무 어색했고 무서웠다. 눈물이 났고 서둘러 깼다. 까만 내 방엔 새벽의 파란 필터를 씌운 것 같았고, 머리의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난 움직일 수 없었다.
나는 악몽을 꿨던 걸까.
그렇다. 나 말고도 나를 까내릴 사람은 많고, 상처 줄 사람도 많다. 많을 것이다. 그런 말들을 인정하고 맞다고 생각할 때, 나는 가장 힘들었다. 자책 속에 빠져 날 위로하는 말, 할 수 있다는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안 좋은 생각을 하기에 바빴다. 그런 생각할 시간에 나에게 오늘도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말해야 했는데..
말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