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감이 몰려올 때 2분 만에 중심 잡는 법

폭풍같은 감정의 파도 속에서 단단하게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닻' 내리기

by 마인드리프

요즘 ADHD 코칭상담을 더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기법을 도입하기 위해 러스 해리스 박사(Dr.Russ Harris)의 'ACT for ADHD' 코스 과정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러스 해리스 박사는 수용전념치료(ACT, 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영향력 있는 분으로 최근 ADHD를 위한 수용전념치료 코스를 런칭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했지요:)


내용이 알차서 코칭 세션에서 바로 적용하고 향후 더 많은 분들과도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설렘과 함께 열심히 정리하면서 수강하고 있어요.


오늘은 저도 요즘 자주 실행하고 있으면서, 코칭세션에서도 고객들과 함께 연습하고 있는 기술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갑자기 압도감이나 불안이 찾아올 때, 해야할 일 앞에서 회피하고 싶은 충동이 찾아올 때, 원하지 않는 생각이나 기억이 떠오를 때, 집중이 잘 되지 않을 때 루틴처럼 반복하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는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습관처럼 실천하고 있답니다:)


'닻 내리기' (Dropping Anchor)

원치 않는 생각이나 감정, 기억, 그리고 충동이 폭풍처럼 몰려오면 우리는 마치 거센 파도에 휩쓸려 가는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이때 우리 뇌는 '자동 조종 모드(Auto-pilot)'로 전환되어 무의식적인 반응에 내맡겨지게 되고, 결국 현재의 삶에 주체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도록 방해받게 됩니다.


'닻 내리기(Dropping Anchor)' 기술은 이러한 내면의 폭풍 속에서도 우리가 휩쓸리지 않도록 심리적인 중심을 잡아주는 연습입니다. 이 연습은 스스로를 진정시켜 다시 현재의 순간으로 복귀하게 하며, 지금 이 순간 내가 하고 있는 일과 주변 환경에 다시 주의를 연결함으로써 삶의 통제력을 회복하도록 돕습니다. 꾸준히 실천하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더 나은 정서 조절 능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닻 내리기는 3단계로 영문 앞글자 약자를 따서 'ACE'라고도 하는데 아래 순서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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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Acknowledge (생각과 감정을 알아차리기)

내면에서 일어나는 생각, 감정, 기억, 감각, 충동이 무엇이든 조용하고 친절하게 알아차려 봅니다.

호기심 많은 과학자의 태도로 내면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찰하세요.

가능하다면 '나는 ~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있다' '머릿속에~라는 생각이 있다'라는 문구를 사용하여 생각과 융합되지 않도록 거리를 두고 조용히 이름을 붙여 봅니다.

예시: '나는 불안을 알아차리고 있다', '내가 멍청하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나쁜 기억을 찾아왔다'


C: Connect (몸과 연결하기)

생각과 감정을 계속 인정하면서, 동시에 몸으로 돌아와 연결을 시도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해 보세요. 중요한 것은 내면의 고통을 피하거나 도망치기 위한 '주의 분산'이 아닙니다. 생각과 감정을 계속 인식하면서, 동시에 몸을 움직여 주의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 목표입니다.

발바닥을 바닥에 세게 밀어내기

등과 척추를 곧게 펴기 (앉아 있다면 의자 앞쪽으로 당겨 앉기)

양 손가락 끝을 서로 맞대고 누르기

팔이나 목을 스트레칭하거나 어깨 으쓱하기, 천천히 호흡하기


E: Engage (하고 있는 일에 참여하기)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감각을 깨우고, 현재 하고 있는 활동에 다시 집중해봅니다.

주변을 둘러보고 눈에 보이는 것 3가지를 찾아보기

들리는 소리 3가지를 알아차려 보기

냄새나 맛, 혹은 코와 입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확인하기

지금 하고 있는 활동에 온전한 주의를 기울이며 마무리하기


연습 팁

ACE 사이클을 천천히 3~4회 반복하여 2~3분 정도의 연습이 되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주의 사항: A 단계를 절대 건너뛰지 마세요. 이를 생략하면 이 연습은 단순한 '회피 기술'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시간 조절: 시간이 없을 때는 30초 동안 한 사이클만 수행하고, 여유가 있다면 5~10분 동안 아주 천천히 반복해 보세요.

자주 연습하기: 평소 기분이 괜찮을 때 자주 연습해 두어야, 나중에 정말 힘든 상황이 왔을 때 이 기술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것 같지만 그 효과는 절대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제가 몸소 깨닫고 있답니다. 이 연습은 실행력과 집중력, 감정 조절을 위한 근육을 키우는데 정말 도움이 되거든요.


이 글을 다 읽었다면 지금, 실천해보세요! 댓글로 경험을 나눠주면 더 좋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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