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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새롬 Nov 10. 2016

사운드 오브 뮤직과 첫 인종 차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2016.10.29


오늘 날씨 흐림. 벌써 내 룸메이트 구름이가 그립다

구름아 누나 없이 잘 지내니? 



독일에 온 지 이틀 만에 오스트리아 Salzburg로 출발

뮌헨은 독일 남쪽에 붙어 있어서 스위스도 가깝고 오스트리아도 가깝다. 좋다

쾌적한 기차로 2시간이면 잘츠부르크에 도착



날씨가 흐려서 아날로그 파리로 좀 찍어봄


날씨가 좀 아쉽지만, 숙소에 짐을 풀고 나갔다

잘츠부르크 기차역 근처에서 외국인 놈이

"fuck you Japan!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외쳤다. 

주변 사람들도 절레절레하는 분위기

이렇게 대놓고 드러내는 인종차별은 처음 겪어봤다


" I'm not Japanes! and I'm your friend!!! we are the world!!"

라고 마음속으로 외쳤다. 타지에서 객사하기 싫었거든



 꽃을 대신하는 단풍이 예쁘다


숙소에서 가까운 미라벨 정원 Mirabell garten으로 걸어갔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도레미송을 부르는 장면의 촬영지, 미라벨 미라벨 '예쁘다'라는 뜻인 미라벨

멀리 호엔 잘츠부르크 성이 보인다

봄이나 여름이 더 예쁠 것 같긴 하지만, 단풍이 예뻐서 구석구석 볼 수록 매력이 있었다



정원 옆에 놀이터 발견. 내 사랑 놀이터

놀이터에 왜 왕좌의 게임 감옥같이 생긴 게 있지?

내 사진들, 몸에 신남이 묻어난다. 코트 때문에 미끄럼틀을 못 탄게 아쉽다



정원을 다 볼 때쯤 부슬비가 내려, 세상이 구름 속처럼 변했다

잘츠부르크로 떠나기 전 날 Danish girl 다시 봤었는데, 릴리가 떠오르는 날씨와 배경이었다

생각해보니 점심을 안 먹었다. 배고프다 하지만 식당들의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길 기다려야 했다.


카페라떼 처럼 생긴 fake 맥주

Bärenwirt OG

귀엽게 생긴 빵, 김치 격인 감자 샐러드, 고추참치 맛 굴라쉬, 닭고기로 만든 슈니첼

대망의 수플레

맘모스 빵도 아니고... 2인용이라고 쓰여있긴 했지만 이렇게 클 줄은 몰랐잖아

가게 안 손님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결국 to-go



저녁을 먹고 나오니 구름들이 다 걷혀있다

야경이 예뻐서 산책 좀 하다 들어갔다. 내일은 날씨가 좋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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