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2016.10.30
늦잠 자고 일어나 브런치를 먹기 위해 어젯밤에 봐 두었던 Cafe Barzar로 갔다
사람이 꽤 있어서 더 마음이 놓였다. 여기 맛있나 봐
카푸치노, 크로와상, 소시지 스크램블 에그 같은 걸 시켰다
크로와상이 정말 맛있었다
28년 생애 먹어본 크로와상 중 1위 갓갓크로와상
이렇게 맛있는 크로와상을 프랑스도 아닌 오스트리아에서 먹어보다니!
입에 뭐 좀 넣어주고
이번 여행에서 배우기로 계획했던 '크로키 레슨'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미술시간 이후로 그림을 그려봤던 적이 있으려나... 그만큼 너무도 막막했다
하지만 크로키는 막 그리면 된단다 자신감 있게 그리면 된단다
삐뚤빼뚤 그리는 게 더 멋있다는 이야기에 힘을 얻어서
정신줄 놓고 그리기 시작했다
첫 번째 레슨의 결과물...
왼쪽 사진이 보이는 시야에서 그려봤다
위가 친구가 그린 그림 밑이 내가 그린 그림이다...
처음부터 잘 그리면 재미없잖아! 헤헷
나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줄 수 있을까
두 번째 그림..
업로드해놓고 보니 진짜 창피하다 그래도 처음치고 잘한 것 같다(뻔뻔)
사람들이 올라가길래 아무 생각 없이 따라 올라가다가 허벅지에 젖산이 쌓임을 느낄 때쯤 발견한 경치
이것이 동유럽의 풍경인 것인가, 생각 해보니 동유럽은 처음 와봤다.
잘츠부르크에서의 2번째 호텔
첫날 묵은 호텔은 역 근처였고, 두 번째 호텔은 관광지 근처여서 그런지 현지 느낌이 나기도 했고
인테리어가 남달라서 재미있었다
왕좌의 게임 보면 저런 뿔에다가 술 마시고 그러던데... 나도 마셔보고 싶다 야만인처럼
방에 웰컴 디저트로 모차르트 초콜릿도 올려져 있었다. 안 먹고 가져왔다
모차르트 초콜릿이 얼마나 맛없는지 이미 알고 있기 때문.
잘츠부르크의 랜드마크인 호엔 잘츠부르크 성 Hohensalzburg 에 올라갔다. 생각보다 빠른 케이블카를 타고
성을 돌며 사방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성 안 구경을 할 때는 여지없이 왕좌의 게임이 생각났다..
여기가 킹스 랜딩인가
요새 구경을 마칠 때쯤 한국의 어머니 패키지 부대가 올라오셔서 사진을 찍고 계셨다
나 혼자 좋은 구경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엄마가 생각났다
'여행을 빚을 내서라도 가라'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엄마가 몇이나 될까
그만큼 여행을 사랑하는 울 엄마는 진짜 좀 멋있다
어느 나라를 가든 이미 엄마가 여행했던 곳이라 죄책감을 덜 할 수 있지만,
소녀처럼 깔깔거리며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는 아줌마들을 보니 엄마가 보고 싶어 졌다 큽ㅠ
성에서 내려오니 거리가 금빛이다 금빛
그래서 금빛 맥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