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글
어디 나무가
햇빛만으로 자라더냐
빗물도 스며들어야지
햇살 가득 환한 웃음과
속살 삼키는 울음이 모여
영혼의 나이테 같은
고운 주름을 가질 수 있으리니
말하지 못할 세월 동안
혹, 누군가의 그늘이 되어준
순간도 있었기를 신께 간구하며
지나온 삶의 그루터기에 앉아
비로소 내 인생과 화해하는
온전한 고요를 맞이하기를
IT 전문 번역 교정 프리랜서 / 미국 시골 주부 / 머리 속에만 고여 있던 생각을 마침내 풀어내고자 일상의 이야기를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