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나이테

조각글

by 새비

어디 나무가

햇빛만으로 자라더냐

빗물도 스며들어야지


햇살 가득 환한 웃음과

속살 삼키는 울음이 모여

영혼의 나이테 같은

고운 주름을 가질 수 있으리니


말하지 못할 세월 동안

혹, 누군가의 그늘이 되어준

순간도 있었기를 신께 간구하며


지나온 삶의 그루터기에 앉아

비로소 내 인생과 화해하는

온전한 고요를 맞이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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