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감정이 난무하는 이유식타임

「웃다, 짜증 내다, 다시 웃다 ― 이유식의 하루」

by 길 위에

엄마가 떠주는 이유식을 받아먹던 아이,


혼자서도 먹을 수 있다는 듯

이유식이 담긴 그릇을 두 손으로 꼭 붙잡고

입으로 가져가 보려 합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곧 짜증 섞인 옹알이가 흘러나옵니다.

“왜 안 돼요?”라는 듯이.


그러던 순간,

현관문 쪽에서 소리가 들리고,

많은 시간을 함께한 할미가 들어섭니다.


아이의 입에서는 마치 “뭐야

라고 들리는 옹알이가 터져 나오고,

곧 환한 웃음과 함께

다채로운 옹알이로 할미를 반깁니다.


시선은 할미가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가며,

짜증 섞인 옹알이와

애교 섞인 웃음 사이를 오갑니다.

마치 “나를 봐주세요”라고 마음을 전하듯.


엄마와 할미는 그런 아이를 바라보며

함빡 웃음을 짓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말합니다.

퇴근해 집으로 들어섰을 때,

아이의 웃는 얼굴과 옹알이를 마주하는 순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오늘도 작은 손으로 세상을 붙잡으려 애쓰는 아이,

그 웃음과 옹알이 하나하나가

내일의 또 다른 성장의 발자국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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