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에도 유연하게 대처하고 싶은 대문자 파워 인프제(INFJ)입니다.
N년 째 고객센터 전화를 받고 있습니다.
AI가 발달한 요즘, 대부분의 업무는 고객들이 스스로 처리합니다.
덕분에 고객센터에는 회사 정책 불만 전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네가 못 배워 거기서 전화나 받고 있는 거야."
"잘리고 싶냐?"
"말귀를 왜 이리 못 알아들어. 학교는 나왔니?"
계속 이어지는 불만에 제대로 응대하지 못하고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저처럼 말싸움 못 하시는 분들은 다음 전개가 예상되지 않으신가요?
화가 나면 눈물부터 쏟아집니다. 펑펑.
분명 고객은 저에게 화내는 것이 아닙니다.
말은 심하게 해도 파고 들면 회사 정책에 대한 불만이에요.
꼭 저한테 하는 말 같아서 눈물이 나고,
똑 부러지게 응대 못한 제 모습에 또 눈물이 납니다.
"고객님! 업무 외 인격 무시 발언이 지속될 경우 선 종결 될 수 있습니다."
라고 오늘도 꿈속에서 외쳐봅니다.